[인터뷰][소확뷰] 우리의 <외로움 부서> 공감인의 랜덤한 위로를 응원해요. - 홍윤희 후원자님

소소하지만 확실한 인터뷰 - 후원자 홍윤희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장애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협동조합 무의'의 홍윤희라고 합니다.


윤희님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위로는 무엇인가요?

굉장히 가성비가 좋은 맛있는 걸 먹었을 때?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게 저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위로인 것 같아요!


윤희님이 소속된 무의는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쉽이자, 사무실도 바로 옆집인데요. 평소 공감인의 이미지 어땠나요? 

따뜻한 조직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귤도 나눠주시고, 간식 있으면 탕비실에 함께 먹자고 두시고, 우리 무의도 뭘 좀 나눠야 하나 할 정도로요 (하하) 그러다가 작년에 헤이그라운드에서 운영하셨던 공감의 시간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날 제 마음에 되게 허하고 우울한 날이었는데 공감의 시간 공석 알림이 비영리 헤비멤 슬랙에 딱 뜬 거죠. 마치 즉흥적으로 우울할 때 머리나 네일을 예약해서 가는 것처럼 바로 신청했어요. 마음을 돌보고 싶은 마음에 딱 갔는데, 이렇게 공감을 잘해주시는 극 FFF 분이 계신가 싶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동안 걸어 놓은 길을 얘기하는데 공감하시면서 우시더라고요. 저는 그 얘기를 하면 너무 많이 얘기해서 인지 울지 않거든요. 제 얘기를 듣고 우시는 걸 보고, 공감인의 활동이 이런 거구나 느끼고 따뜻했던 기억도 나네요.


윤희님에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는 요즘인 것 같은데요. 공감인도 마찬가지겠지만 제가 속한 무의도 해오던 게 아닌 계속 새로운 걸 하고 있거든요. 하고 싶고, 해야만 하는 일은 많은데 실현할 수 있는 방법과 자원을 찾는 게 어렵더라고요. 제 딸이 일종의 길잡이 역할이 되어 휠체어를 따라 길을 걷다 보면 '얘가 나이가 드니까 이런 어려움이 또 있네' 하면서 발견되는 문제가 계속해서 있거든요. '그럼 이 문제도 해결 해야 하네, 이제 처음 하는 건데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게 반복되는 것 같아요. 완전히 처음부터 하는 느낌이 때로는 막막하고 힘들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응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소소할지도 캠페인이 열리자마자 윤희님이 후원을 해주셨는데요. 후원을 하게된 계기가 있나요?

제가 경험했던 공감의 시간이 따뜻했던 기억으로 가지고 있고, 같이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옆집 식구이기도 하고요. (치유)프로그램이 무료지만, 다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요. 그냥 봉사하는 게 아니고, 해야할 게 정말 많거든요. 공감인의 우수한 활동가들이 안정적으로 사람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공감인이 하는 일에 동의하니까 존재 자체로 응원한다는 표현을 담고 싶어서 모금 선택할 때 '공감인 비지정 후원'을 선택했죠.


윤희님의 소중한 후원금으로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치유프로그램으로 위로가 전해질텐데요. 어떤 분들이 참여하면 좋을까요?  

10대 후반에서 20대? 제 딸이 학교에서 외로움을 겪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요새 아이들 고등학교만 가더라도 서로를 경쟁자라 여기는 경우가 많아요. 제 동생이 중학교 교사인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와 관계가 많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10대나 20대들은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서 돈을 내고 상담 받기가 어렵잖아요. 그런 어린 청년들이 마음을 터 놓고 위로를 받는 경험을 할 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학교 안이 아니고,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어른들이 있구나를 알게되면 청년들에게 그 순간이 언제 떠올려도 힘이 되는 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공감인에 치유활동가, 후원자, 참여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랜덤한 위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그냥 다니다가 지하철에서 기관사 분이 따뜻한 멘트를 하면 갑자기 눈물이 확 나온다든지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공감인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랜덤 하게! 그렇게 일상에서 위로를 받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하고, 그래야 세상이 더 건강해진다고 믿어요.영국에는 '외로움 부서'라는 게 있대요. 외로움은 질병과 비슷한거라며 외로움과 고립감을 다루는 부서죠. 그래서 여러분도 공감인과 함께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외로움과 고립감에서 벗어나, 누군가의 위로가 되는 동아줄 같은 끈이 되어줬으면 좋겠어요. 



🙋‍♀️ 홍윤희 후원자님과 같이, 랜덤한 위로를 함께 전하고 싶다면, 소소할지도 캠페인 참여하기 (아래 배너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