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2023 하반기 치유활동가 예술워크숍! <아에이오우 프로젝트> 의 예술인들에게 진행후기를 듣다!

공감인에서는 시민들을 만나 공감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치유활동가의 정서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매번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올 해 하반기에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협업하여 5명의 예술인분들과 함께하는 치유활동가 예술워크숍을 진행했어요! 치유활동가분들께 아에이오우 예술워크숍을 진행했던 예술인 5분의 진행후기! 시작합니다.



팀 소개를 간단히 해주세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2023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사업>의 일환으로 공감인과 함께하게 되며 꾸려진 팀입니다. 예술로 사업은 각각의 이슈(고민)와 혁신의 욕구가 있는 기업·기관과 예술인이 결합(매칭)하여 예술인이 지닌 역량 및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예술적 개입을 통해 기업·기관의 이슈와 욕구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찾아보는 사업입니다. 공감인에서 ‘치유활동가들을 위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위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2023 예술인파견 지원 – 예술로> 사업에 지원하였고, ‘치유’에 관심이 많은 예술인들이 공감인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이우미 리더예술인(극작), 김찬우 참여예술인(시각, 퍼포먼스), 이진아 참여예술인(문학), 진영아 참여예술인(무용), 황아름 참여예술인(연극)이 모여 공감인의 치유활동가들을 위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했습니다.



예술워크숍 ‘아에이오우’ 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아에이오우 프로젝트>는 우리가 감정을 처음 마주하는 것처럼, 우리의 감정을 새로운 예술 감각을 활용하여 살펴보고 표현하며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한 예술 프로젝트입니다. ‘아에이오우’는 처음·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아에이오우’는 모음의 소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모음은 아기가 처음 내는 소리예요. 우리의 마음을 표현할 때 나오는 소리인 감탄사이자 의성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글을 처음 배울 때 접하는 언어이자 문자로, 자음을 소리 나게 해줍니다. ‘아에이오우’ 모음의 역할처럼 예술이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어린아이처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를 바라며 <아에이오우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예술워크숍을 기획하며 어떤 의미와 메시지를 담으려 하셨나요? 


아 프로그램 ‘몸(나)에게 길을 묻다’는
“아아아악~ 화가나”에서 시작된 감정 키워드로, 화를 주제로 지금의 몸(나)을 만나고, 있는 그대로의 몸(나)를 챙기는 프로그램입니다. 형식을 내려놓고 오로지 매 순간 일어나는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획득하는 창조의 과정을 느끼는 시간을 나누고 싶었어요. 마음을 돌보기 위해 몸의 감각을 알아차리고, 움직이며 진정한 몸의 지혜를 만나길 바랐습니다. p.s “여러분은 지금, 여기 삶에서 어떤 춤을 추고 계십니까?” (진영아 참여예술인/무용)


에 프로그램 ‘글로 차려주는 밥상’
“에고에고 걱정”에서 시작된 감정 키워드로, 글쓰기를 도구로 서로의 걱정을 재료 손질하듯 다듬어서 공감 요리를 완성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공감인 프로그램에서 늘 타인의 감정에 집중하는 치유활동가분들이 자신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감정 키워드인 걱정과 문학예술이 만나 우리의 마음을 보듬으며 치유해 가는 과정을 통해 예술 치유의 가치를 함께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이진아 참여예술인/문학)


이 프로그램 ‘웅덩이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
“이이잉~ 슬픔을 마주하는 다양한 상태”에서 시작된 감정 키워드로, 연극이라는 멋진 언어로 우리가 만든 허구적 세계 안에서 함께 손잡고 슬픔을 마주하고 건너가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에게 슬픔은 언제, 어디서 오는 걸까요? 때로는 슬픔은 예상할 수 없고 대비할 수 없이 밀어닥칠 때가 많습니다. 슬픔은 우리를 깊은 심연으로 한없이 끌고 내려가는 어두운 그림자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픔은 나에게 파생되는 여러 가지 감정들 중에 하나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밀려오는 슬픔을 억지로 참지 않고, 예상하지 못한 슬픔을 모르는 척하지 않고, 온전히 나의 감정 중 하나로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우리는 가끔 누군가의 아주 작은 관심과 온도 때문에 살아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슬픔으로 인하여 무너지는 초라한 내가 타인의 슬픔을 통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슬픔을 건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미처 모른척하고 있던 꼭꼭 숨겨 놓은 슬픔도, 갑자기 밀어닥친 슬픔도, 함께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고 혹은 새로 만들면서 이겨내는(받아들이는) 방법을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황아름 참여예술인/연극) 


오 프로그램 ‘오! 당신이 행복한 사이’
“오!!” 감탄에서 시작된 감정 키워드로, 다양한 예술 장르(시각, 문학, 연극, 싱잉볼) 활동을 통해 ‘행복’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만나고, 표현하며 마음에 담아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언제 우리는 행복할까? 많은 연구 결과에서 행복은 경험에서 오는 것이라고 해요. 그렇기에 긍정적 경험을 자산으로 많이 만들수록 행복지수가 올라간다는 것이지요. 언제든 느낄 수 있지만, 어느 때도 느낄 수가 없는 것! 어디에든 있지만, 어디에도 있는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는 것! 무엇으로든 느낄 수 있지만, 그 무엇으로도 느낄 수 없을 때가 있는 것!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기도 하는 것! 때로는 답이 없는 수수께끼처럼 찾기 어렵다가, 때로는 공기처럼 언제나 내 곁에 있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행복의 얼굴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만큼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각자 가지고 있는 행복의 다양한 얼굴을 마주하고 담아가길 바랐습니다. (예술인 전원)


우 프로그램 ‘우리는 누구와 함께 있나요?’
“우리 우리 함께”에서 시작된 감정 키워드로, 다양한 어울림 방법을 경험하는 시각예술+퍼포먼스 프로그램입니다. 우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가지고 있던 질문은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있을까?'였어요. 만남에도 형식이 있다면 각각의 부분 부분을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하고, 새롭게 바꿔보기도 했습니다. 서로 눈을 바라보는 시간을 길게 보내보면 어떨까? 서로 심장박동이 연결되어 악수를 하면 어떨까? 상대의 이야기만 듣고 그림을 그려보면 어떨까? 이런 행위들을 통해서 기존의 우리가 익숙하게 만났던 방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김찬우 참여예술인/시각+퍼포먼스)





예술워크숍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 김찬우 참여예술인(시각, 퍼포먼스) 
오! 프로그램 발표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한 분씩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편지와 행복 수채화를 발표할 때 뭔지 모를 이상한 찡함이 느껴졌어요. 많은 분들이 자신의 가족을 생각하며 꺼낸 한마디 한마디가 어떤 작품보다도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 이진아 참여예술인(문학) 
그날, 공간에 들어오셨을 때부터 나가실 때까지의 모든 움직임과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함께 간식을 먹었던 것, 함께 웃었던 것, 함께 눈물을 글썽이던 것 새록새록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며칠 뒤에 서로 만나서 나눠준 여운도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 진영아 참여예술인(무용) 
춤 헌정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치유활동가분들께서 서로 아는 사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서로 다 모르는 사이여서 처음에 서먹서먹하더라고요. 자기소개 안 하려고 했는데 서로 친하지 않다고 해서 프로그램 초반에 몸, 생각, 감각을 분리해서 자기소개하기를 추가로 넣었어요. 그런데도, 분위기가 풀어지지가 않아서 걱정이었는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을 그리면서 점점 프로그램 안으로 들어오시더니, 춤 헌정할 때에는 완전히 훅 들어와서 몰입하셔서 서로를 위하는 춤을 추시더라고요. 춤을 헌정 받으시는 분이 눈물을 흘리시는 걸 보면서 저도 울컥했어요. 


😃 황아름 참여예술인(연극)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치유활동가분들에게 어떤 예술의 경험을 전달해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간들이 생각납니다. ‘치유'라는 키워드로는 너무나 전문가인 분들이라 그들에게 좋은 ’치유'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드리는 것에서도 역시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했습니다. 무엇을 맞추려 하지 않아도 ‘예술’은 그 안에 가지고 있는 ’치유‘와 회복력이 있다고 생각한 우리는 ’예술'이 가지고 있는 힘을 믿고 우리가 하는 '예술' 안에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 이우미 리더예술인(극작) 
‘우 프로그램’ 마지막을 한 명씩 퍼포먼스로 퇴장하는 것으로 진행했는데요, 마지막에 치유활동가분이 노래를 불러주셨어요. 그때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눈물이 자꾸 흐르는데, 열심히 참았거든요. 그런데도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정말 감동적이었고, 가슴이 따뜻해졌고, 제가 치유 받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술로 참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 외에도 치유활동가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고 나눠주시는 말씀들에 울컥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많이 배우고, 가슴 벅차고, 다정한 시간이었습니다. 




치유활동가분들께 자유롭게 한 마디 해주세요! 


🙂 김찬우 참여예술가(시각, 퍼포먼스) 
워크숍이라는 밥상을 준비하면서 어떤 분들이 오실지, 입맛은 맞을지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만나 5회차의 시간을 보내면서 너무 맛있게 잡숴주셔서 제가 행복했습니다. 공간인 프로그램도 참여해 보면서 예술에서 부족했던 어떤 허전하고 공허했던 부분을 대화를 통해 얻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올해 이런 가슴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 이진아 참여예술인(문학)
서로 진심을 나누며 워크숍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로 차려주는 밥상이 여러분의 마음 한 부분에 지지대가 됐기를 기대합니다. 항상 기억하고 응원하겠습니다. 


😄 진영아 참여예술인(무용) 
치유활동가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여러분은 정말 훌륭한 참여자이셨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게 익숙하지 않으셨을 텐데 프로그램에 확 들어오시는 걸 보면서 감동받았어요. 소매틱 용어조차도 처음 들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감각을 완전히 여는 게 느껴졌어요. 드러내고 해소하고. 세 시간 안에 이게 가능할까? 했는데, 점점 들어오시고, 몸으로 표현해내시는 걸 보면서 가슴이 찡해졌어요. 여러분, 춤추세요. 저는 무용을 전공한 게 행복할 정도로 몸을 움직이는 게 좋아요. 나의 마음의 길을 잃었을 때, 몸(나)에게 길을 물어보세요. 


😃 황아름 참여예술인(연극) 
다양한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해 참여해 주신 치유활동가분들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활동을 하며 나눠주신 이야기에 저는 순간순간 너무나 감동스러워 마음이 따뜻해지고 충만해졌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 안에 치유되도록 이루어지는 직선적인 방향이 아닌 우리는 수평적인 방향에서 함께 만나고 치유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술‘을 사랑하고 타인을 온전히 품어내는 치유활동가분들의 선한 마음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분들의 선한 영향력이 예술 안에서 온전히 즐기고 위로받으며 또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도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덕분에 성장한 한 해를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우미 리더예술인(극작) 
이번 사업을 통해 공감인을 알게 되고, 치유활동가분들을 만난 시간이 올해 저에게 가장 의미있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우신지, 빛나시는지 아세요? 저도 여러분처럼 되고 싶어서, 앞으로 치유활동가로 함께 하려고 해요. 더 자주 뵈어요~  





💕 나도 공감인과 함께 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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