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립청년 6월 커뮤니티 모임 – 말 많은 사람들


지난 6월의 마지막 금요일, 뜨거워지는 여름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영화 보기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날의 추천 영화는 <토리노의 말>, <오발탄>이었는데요, 한국 영화의 고전이라 불리는 영화 <오발탄>을 함께 보기로 했습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와 영화를 고를 때 가장 중점 있게 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했는데, 오랜만에 참여한 반가운 사람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근황 토크를 나누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이어지는 불안한 마음들과 또, 지금 느끼고 있는 청년들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까지.. 서로가 느끼는 안전감 때문인지,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였음에도 솔직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 놓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 본 영화 <오발탄>은 무려 59년이나 지난 영화입니다. 이범선 작가의 원작으로 만든 이 작품은, 한국전쟁 이후의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60년대 흑백영화를 처음 보는 거라 굉장히 낯설고 지루할 거로 생각했는데, 역시 한국 영화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시대를 초월하며 세련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그 시절 서울의 명동과 종로, 해방촌의 생생한 모습들도 신기해하면서 조용히 영화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장면에 대한 느낌을 서로 주고받으며 ‘말 많은 사람들’ 영화 모임 주제에 맞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7월에는 또 어떤 주제로 우리들의 만남을 이어갈지,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모임을 기다리겠습니다:)

글 : 공감인 오승희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