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비자립청년 5월 커뮤니티 모임 - 봄꽃과 함께하는 서울숲 우리끼리 속마음 산책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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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다 가기 전에 봄꽃과 함께하는 우리끼리 속마음산책을 서울숲으로 떠났습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로 인해 계속해서 비자립청년 커뮤니티 모임을 연기하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푸르른 숲과 꽃이 있는 탁 트인 서울숲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산책을 하기로 했답니다.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 걱정하는 마음도 잠시, 반가움으로 꽃보다 환한 얼굴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맛있는 점심도 함께 하니 싱글벙글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무더위를 피해 함께 읽고 싶은 책을 들고 나무 아래 시원한 그늘을 찾아 나섰습니다. 찜통더위만 아니었다면, 푸른 숲의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서울숲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의 이름과 의미를 찾아보려 했는데 어찌나 덥던지요. 서로 등을 맞대어 책을 읽고 얼굴을 마주 보고 요즘 듣고 있는 음악에 대해 나누니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졌어요. 소소하지만 큰 기쁨,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숲이 되고 환하게 웃어주는 꽃이 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뭔가를 알아갈 시간도 필요하지 않아. 이미 만들어진 채 상점에 진열된 것만 사지. 사람들에게 친구가 없는 건 친구를 파는 상점이 없기 때문이야. 그런데도 만약 네가 친구를 원한다면 나를 한번 길들여보렴.

사막여우는 어린왕자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이렇게 제안합니다. 그리고 어린왕자가 그럼 어떻게 해야 사막여우를 길들일 수 있는지 묻자 이렇게 대답하지요.

매일같이 조금씩 곁으로 다가와 줘 매번 같은 시간에 와주면 더 좋아. 만약 네가 매일 오후 네시쯤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의 유명한 구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어린왕자와 여우처럼 어느새 서로에게 길들여진, 기다림이 행복한 5월의 마지막 날. 우리끼리의 속마음 산책이었습니다. :)

 

글 : 김나리 치유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