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느슨한 필사모임을 합니다.' 뀰과 이레의 소모임을 소개합니다.

 

공감인에 어느순간 생긴 작은 소모임. 뀰과 이레의 필사 모임을 소개합니다.
나름 세 달간 꾸준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느슨하게 시작했던 모임이 공감인의 새로운 콘텐츠가 될 것 같습니다!
뀰과 이레의 필사 모임! 어떤 모임인지 함께 보시죠!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뀰🍊|안녕하세요! 함께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뀰입니다!

이레😗|  안녕하세요! 긴 호흡으로 오래 걷고 싶은 이레입니다:)


필사모임을 소개해 주세요!

뀰🍊| 저희 필사모임은 뀰과 이레가 번갈아가며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을 고르고 함께 필사하는 모임이에요.

이레😗|  저희 모임은 느슨한 필사모임인데요. 정해진 시간도 없고, 문장을 고르는 기준도 없고, 그냥 필사를 하는 모임이에요.격일로 문구만 공유하면 되는 정말 느슨한 모임입니다.


모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뀰🍊| 글씨 쓰는 걸 좋아하고 좋은 문장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종종 필사를 해왔어요. 8개월 간 필사와 독서하는 모임도 했었는데, 쓰는 명상 같아서 좋더라구요. 같이 필사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던 중에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보고 이레님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레😗| 글씨체가 마음에 안들어서 바꾸고 싶었어요! 글씨체를 바꾸려면 손에 밴 습관을 지우고 그만큼 많이 써야 하잖아요. 그래서 뀰님께 먼저 제안했어요! “우리 매일 아침 필사 할래요?” 하고요.


필사모임을 한 지 벌써 두 달이 넘어가고, 총 41번의 필사를 했는데요! 꾸준하게 할 수 있던 이유가 있을까요?

뀰🍊| 뭐니뭐니해도 ‘함께 하는 힘’ 덕분이죠! 혼자서도 필사 할 수는 있지만, 각자 필사 할 문장을 고르고 나누는 과정이 즐거워요. ‘오늘 이레님은 어떤 글을 가져오셨을까’ 기다려지기도 하고요. 확실히 저는 누군가와 함께 나눌 때 즐거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이레😗|글씨체가 점점 바뀌어가는 걸 보는 재미가 있어요. 유독 글씨체가 마음에 드는 날에는 뀰님께 답이 정해진 질문을 해요. ‘오늘 글씨체 어때요?’ 하고요. 사실 무엇보다 꾸준히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뀰님과 '함께'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혼자 하면 문구도 매일 찾아야하고, 해야 할 책임도 없었을텐데 말이죠. 


필사모임의 좋은 점은요?

뀰🍊| 매일 하나의 문장을 선물 받을 수 있어요. 그 문장은 여러가지로 분주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게 해주고, 위로와 힘을 주기도 해요. 어느 부분에서 내 마음이 움직였는지 알아보는 매력도 있구요. 이레님은 필사하고 마지막에 그날의 내용을 간단하게 그리는데, 그거 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합니다 ㅋㅋㅋ

이레😗| 쉽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이요! 필사라는 게 그냥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마음에 와닿는 글을 쓰는 거더라고요. 그러니까 매일 좋은 글을 쓰면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마음에 위로를 얻게 되더라고요. 완추(완전추천) 입니다!


필사 글은 어디서 발췌하나요? 기준이 있을까요?

뀰🍊| 블로그나 인스타, 구독하는 레터에서 좋은 글을 만나면 캡쳐해 놓거나, 네이버에 ‘필사하기 좋은 문장’을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글을 찾아요. 나름의 기준이라고 하면 너무 짧지 않으면서 마음에 와 닿는 문장입니다.

이레😗|저도 검색으로 찾다가 최근에 아주 좋은 사이트를 찾았어요.  ‘타이핑 워크’ 라는 사이트인데요. 누군가가 발췌해놓은 소설 문구를 매일 추천해줍니다! 새로고침하면 다른 문구도 떠요! 검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면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계속 f5를 누릅니다. 마음에 드는 게 나올 때까지요ㅋㅋ


앞으로 공감인 채널에서 필사 문구를 함께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가장 좋았던 문구 알려주세요!

뀰🍊의 BEST 문구👍

좋은 순간을 하나라도 주웠다면 오늘도 잘 살아낸 셈이에요. 나쁘지 않았어요. 그것으로 하루치의 피로와 상심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것을 하나라도 찾아낸 하루가 그렇지 못한 하루보다 나을 테니까요. 우리를 지탱해주는 건 결국 삶의 사소한 아름다움들이니까요.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이레😗의 BEST 문구👍

마음이 행동을 따라가다 돌연 절교를 선언하고, 혼자남은 행동은 달리다 고꾸라져 잠들고, 다시 일어나서 마음 언저리에 빌붙고, 빌 붙다 처연한 눈빛으로 둔갑하고 이 모든 행위는 투명한 율동이 되어 헛헛해지기 일쑤. 나는 이 반복을 간단히 건강한 생활이라 부르겠다.

박연준, <소란>


마지막으로 혹시 필사를 함께하게 될 분들에게 한 마디!

뀰🍊| 필사를 하면 문장 위로 떠오르는 나를 만날 수 있더라구요. 어떤 글에는 나에게 필요한 말이, 또 어떤 글에는 내 생각을 옮겨 놓은 듯한 말이. 그렇게 문장 속에서 나를 만나는 고요한 시간을 함께 가져보아요. 소소한 그 시간이 하루의 쉼표 혹은 내 일상을 지탱해주는 마음의 코어가 되어줄 거예요.


이레😗| 필사를 꾸준히 하는 건 영양제를 매일 챙겨먹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의 영양제라고 할까요. 마음에 좋은 영양제요! 매일 챙겨 먹으니, 조금씩 달라지는 마음이 느껴져요. 필사 문구가 일상에서 종종 생각나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답답했던 마음을 긁어주기도 하면서 소소한 위로를 준다고 해야할까요. 여러분도 함께 챙겨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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