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소확뷰] 소소하더라도 함께 모이면 확실한 위로를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 이송은 후원자님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하반기 광진구 보건소 마음:온 6기 참여자로 시작해 현재 치유활동가로 활동 중인 이송은 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송은님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위로는 무엇인가요?

사람과의 관계 속에 있는 것 같아요.살면서 제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고, 괴롭게 하는 것도 사람이지만 결국은 그렇게 힘들고 괴롭고 아픈 순간에  치유해주고 '세상은 살 만한 곳이야, 좋은 곳이야.'라고 느끼게 하는 것도 "사람"인 것 같아요. 누가 저에게 엄청나게 무엇을 잘해 줘서 보다는 누군가 내 얘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거나, 제 마음을 알아주거나, 제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해 줄 때 그게 위로와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송은님은 공감인에서 후원과 함께 치유활동으로도 공감을 실천하고 계신데요. 공감인과 함께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6기를 참여할 때 저와 아무런 접점이 없는 누군가의 조건 없는 따뜻함을 많이 느꼈었거든요. 내가 아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위로도 중요한데 되려 잘 모르는 사람에게 마음을 털어놓을 때 느껴지는 자유로움같은 게 있었어요. 나를 모르는 사람이지만 대화에서 느꼈던 진심어린 공감이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치유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지금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평일에 운영되는 프로그램을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주말에 운영되는 속마음산책은 최대한 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렇게라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은 것 같네요. 


그렇다면, 치유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나는 순간이나 사례가 있나요?

각각의 분들의 각각의 사연이 있어서 어떤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얘기하긴 어렵지만...마음이 같이 울컥했던 날이 있었어요. 거의 80대 다되신 어머님이 따님의 신청으로 오셨었어요. 우울증을 앓고 계시다고 본인이 먼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편하게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시면 된다.'고 했더니 말씀을 들으러 오셨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는 치료를 하는 곳은 아니고, 그래서 그냥 편하게 얘기하시면 된다고' 다시 말씀드렸더니 그제야 이야기의 봇물이 터지고 어머님이 마지막에 '제가 뭘 하면 되나요?' 이렇게 물어보셨는데 '저희는 그저 얘기만 들어드리는 거에요. 실망하셨으면 마음이 죄송하네요.' 그랬더니, 어떻게 또 신청할 수 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병원이나 상담사님께 못 받으신 지점을 저희가 건드려 드린 것 같아서 뿌듯했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 


연말 워크숍에서 소소할지도 캠페인 소식을 듣고 바로 후원금 증액 신청을 해주셨어요. 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일단 저는 공감인에게 너무 받기만 한 느낌이 컸어요. 제가 활동을 길게 못 했었고, 활동을 다시 해보려 해도 상황상 제대로 못했었는데 이제 도움을 조금이나마 드릴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받기만 하지 않고 주고 받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 싶었죠. 직업이 없을 때는 물론 쉽지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이 후원이었어요. 저에게는 가장 쉬운 방법이면서 공감인에게 지금 제일 필요한 방법이라 결심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실은 저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공감인이 어떤 단순한 단체가 아니라 마음을 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도 해서 당연히 그러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 그리고 '소소할지도' 말 자체가 너무 예쁜 거에요. 소소'할지도' 라는 부사가 되기도 하고, 소소할 '지도'라는 명사가 되기도 하고 너무 재밌는 표현이더라고요. 


송은님의 소중한 후원금으로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치유프로그램으로 위로가 전해질 텐데요. 어떤 분들이 참여하면 좋을까요?

제가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분들이 많이 하시는 얘기가 '그냥 와도 된다.'는 말이 좋으셨대요. 비용 걱정 없이, 자기를 증명할 필요없이 그냥 와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게 정말 문턱이 없다고 느낀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처럼 누구나 그냥 와서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원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저희가 보통 하는 말 중에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 마음을 알 수 없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공감인에 많이 표현해 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마음은 있는데 시작했다가 '금방 중단하게 될까. 너무 적어서 어쩌나, 도움이 되긴 할까.'라는 마음이 더 커서 주저하게 된다면 '소소할 지도' 캠페인 처럼 소소한 마음들이 모여 큰 변화를 가져온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모여야 그 다음이 있는 거니까요.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용기 내서 함께해 주시면  누군가 에게 또 하나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소소해도 확실한 힘을 가진 후원자, 활동가가 되도록 용기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송은 후원자님과 같이, 소소하더라도 확실한 위로를 함께 전하고 싶다면, 소소할지도 캠페인 참여하기 (아래 배너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