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우체통]8월 넷째 주 마음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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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편지: 퇴사하고픈회사지박령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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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린님의 답장

320시간. 그 시간을 가늠해 봅니다. 회사를 우선으로 두고 기여해 오셨을 그 하루하루요. 서서히 마음을 떠나보낸다는 말이 그래서 고마웠습니다. 도망치듯 등 돌리는 게 아니라, 그 시절의 나를 차분히 정리는 애도의 시간으로 들렸거든요. 회사에 대한 책임감보다 이젠 나를 먼저 세우고 흘러가는 대로 보기로 했다 하셨어요. 우선순위가 바뀐다는 것, 삶의 방향이 변하는 중대한 일이니 그 사이, 어떤 계기가 있었을 거라 감히 짐작해 봅니다. 골라주신 단어들처럼 막막하고 힘든 마음 있으시겠지만 그 계기로 자신의 선명한 기준과 가치를 알아차리고 그에 걸맞은 결정이었을 테니 그게 옳다, 참 잘했다 확신합니다. 지금처럼 나를 위한 애도, 이 시간에 충분히 머무르시기를 바라요. 알아차리고, 바라보고, 함께 울다 보면 그 빈자리에 분명 새로운 기운이 조금씩 차오를 거예요. 지금은 흐릿하지만, 이 시기가 변곡점이 되어 언젠가 꼭 맞는 이름 하나 붙여보게 될 날도 올 테고요. 

실은 저도 꼭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서로 닮은 우리, 서로의 평안한 아침을 위해 다정한 말 한마디씩 건네주기로 약속해요. "그랬겠다. 그럴 만하다. 나는 안전하고 혼자가 아니다." 오늘 저에게 건넨 말이에요. 이 읊조림이 매일 아침마다 그곳에 가닿기를 기원합니다. 퇴사하고픈회사지박령님! 언제나 날 보듯 응원하겠습니다. 네, 당신이 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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