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에게 진정한 쉼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성자 : 나플
무더위가 정점에 달하는 8월입니다. 다들 여름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탁 트인 바다로, 시원한 숲으로, 언제고 가리라 찜해두었던 그곳으로, 어쩌면 가장 편안한 집에서 각자만의 휴가를 보내셨을 테지요.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셨는지 궁금해집니다.
SNS에는 여행 중 유명한 장소와 맛집에서 찍은 화려한 사진과 영상들로 가득합니다. 좋은 정보가 되기도 하지만, 한가득 쌓인 사진들을 보다가 문득 ‘저 많은 걸 다 했다고? 생각만 해도 숨이 찰 지경인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충전일 수 있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보는 것만으로도 지치는 일일 테지요.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만이 휴가의 의미는 아닐 겁니다. 일상이 반복되고 무료한 이에게는 다이내믹한 놀이와 다양한 경험이 휴가의 목적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일상의 긴장도와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사람에게는 물리적, 정서적 자극을 줄이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겠죠.
얼마 전 휴가로 다녀온 가족 여행은 이전과 많이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어린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많은 일정을 세우고 소화하느라 분주했지만, 이번에는 숙소 외에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채 출발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일정은 바뀌고, 조정되고,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서두를 일이 없다 보니 아침이 느긋했습니다.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보다 늘 잠이 부족해 보이던 가족들이 푹 자는 모습을 보는 것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그 시간 나에게는 고요한 '사색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나에 대해, 가족에 대해, 쉬이 답이 찾아지지 않던 내 안의 질문들에 대해 차분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노트에 마음과 생각을 부려놓으며 나 자신과 대화하던 그 순간 '아, 좋다. 나에겐 이런 게 쉼이구나' 싶었습니다.
내가 계획하고 주도하던 여행에서 함께 참여하는 여행으로, 보살피는 역할에서 보살핌받는 역할로 많이 이동했습니다. 그래도 괜찮구나. 아니, 더 좋구나 하고 느낀 것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사실 '다 큰 두 아들이 가족여행을 함께 가주는(?) 것만으로 고마워해야 한다'라는 말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한 감사로 시작한 여행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내가 지치지 않았다는 사실, 몸과 마음이 가볍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더욱 그랬습니다. 결국은 ‘꼭 ~해야 한다’라는 내 생각을 내려놓고, 그래도 큰일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그래, 일상에서도 그렇게 지내보자 했답니다.
이번 여름, 당신이 보낸 휴가는 어떤 풍경으로 남아 있나요?
당신의 몸과 마음이 진짜 원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계획대로 되지 않았지만, 뜻밖의 여유나 재미를 만난 적이 있나요?
다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작은 다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8월의 남은 날들, 당신에게 진정한 쉼이 되는 순간을 발견하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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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진정한 쉼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성자 : 나플
무더위가 정점에 달하는 8월입니다. 다들 여름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탁 트인 바다로, 시원한 숲으로, 언제고 가리라 찜해두었던 그곳으로, 어쩌면 가장 편안한 집에서 각자만의 휴가를 보내셨을 테지요.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셨는지 궁금해집니다.
SNS에는 여행 중 유명한 장소와 맛집에서 찍은 화려한 사진과 영상들로 가득합니다. 좋은 정보가 되기도 하지만, 한가득 쌓인 사진들을 보다가 문득 ‘저 많은 걸 다 했다고? 생각만 해도 숨이 찰 지경인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충전일 수 있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보는 것만으로도 지치는 일일 테지요.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만이 휴가의 의미는 아닐 겁니다. 일상이 반복되고 무료한 이에게는 다이내믹한 놀이와 다양한 경험이 휴가의 목적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일상의 긴장도와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사람에게는 물리적, 정서적 자극을 줄이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겠죠.
얼마 전 휴가로 다녀온 가족 여행은 이전과 많이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어린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많은 일정을 세우고 소화하느라 분주했지만, 이번에는 숙소 외에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채 출발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일정은 바뀌고, 조정되고,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서두를 일이 없다 보니 아침이 느긋했습니다.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보다 늘 잠이 부족해 보이던 가족들이 푹 자는 모습을 보는 것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그 시간 나에게는 고요한 '사색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나에 대해, 가족에 대해, 쉬이 답이 찾아지지 않던 내 안의 질문들에 대해 차분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노트에 마음과 생각을 부려놓으며 나 자신과 대화하던 그 순간 '아, 좋다. 나에겐 이런 게 쉼이구나' 싶었습니다.
내가 계획하고 주도하던 여행에서 함께 참여하는 여행으로, 보살피는 역할에서 보살핌받는 역할로 많이 이동했습니다. 그래도 괜찮구나. 아니, 더 좋구나 하고 느낀 것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사실 '다 큰 두 아들이 가족여행을 함께 가주는(?) 것만으로 고마워해야 한다'라는 말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한 감사로 시작한 여행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내가 지치지 않았다는 사실, 몸과 마음이 가볍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더욱 그랬습니다. 결국은 ‘꼭 ~해야 한다’라는 내 생각을 내려놓고, 그래도 큰일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그래, 일상에서도 그렇게 지내보자 했답니다.
이번 여름, 당신이 보낸 휴가는 어떤 풍경으로 남아 있나요?
당신의 몸과 마음이 진짜 원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계획대로 되지 않았지만, 뜻밖의 여유나 재미를 만난 적이 있나요?
다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작은 다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8월의 남은 날들, 당신에게 진정한 쉼이 되는 순간을 발견하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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