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우체통]6월 넷째 주 마음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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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편지: 초록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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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린님의 답장 

유년 시절, 남들의 평가를 축으로 살아서 그랬을까요. 혼자 무얼 하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그중에서도 밖에서 식사하는 일이 제일 그랬고요. 사실 꽤 오랫동안 배가 고파도 남들 눈치 보느라 식당 앞을 뱅뱅 돌다가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그날이 쨍하게 기억에 남아요. 내 안에 두 개의 심장이 뛴다는 걸 알았던 그즈음의 어느 날, 혼자 당당하게 식사했던 그날이요. 허기를 느끼고 아무 고민 없이 쌀국수 식당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습니다. 정중앙에 앉았습니다. 가장 맛있어 보이는 것을 골랐습니다. 연신 배를 쓰다듬으며 배부르게 국수를 먹고, 그 시간을 즐기다 나왔어요. 겉으론 티도 나지 않을 때였지만, 상관없었습니다. 네, 상관이 없더라고요. 사랑하는 너를 위해서 용기 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소중한 너를 위해서 나를 돌보는 일은 해 볼 만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혼자만의 시간, 날 위한 시간을 보낸다는 건 이렇게 내가 나를 돌보는 일이며, 깊게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초록님의 ‘미뤄둔 나와의 하루’에 대한 계획을 읽고, 문득 그날이 떠오른 건 스스로를 깊이 사랑하시는 그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애썼다, 고맙다, 잘했다' 저 역시 큰 응원을 보내고 싶어집니다. 꼽아주신 '고마움, 아쉬움, 속상함' 마음들도 그 하루 중 어느 때곤 만나 찬찬히 살펴보실 수 있길 바라봅니다.
덕분에 저 역시 그 간의 저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요즘 내가 좋아하는 건 무언지, 날 위해 하고 싶은 건 무언지, 전하고 싶은 말은 무언지 생각해 봅니다. 초록님의 선한 에너지가 저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어요. 곁에 계신다면 다정한 눈길로 한참을 바라봤을 것 같아요. 나만의 시간은 또 어떠셨을지 그 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셔요. 귀한 하루, 이렇게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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