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소소평상] 『어머니는 섬마을 우편배달부』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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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군욱)

 

지난 금요일 공감인에서 북콘서트를 했습니다.

공감인은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2014년 처음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만 해도 저는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제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 역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5년부터는 공감인에서 치유활동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많을 때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전까지 저는 스스로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생 투석환자로 살아오면서 체력도 약했고, 일을 할 능력도 없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족했던 것은 자신감이었습니다.

공감인에서 활동하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자신감은 제 삶의 다른 영역으로도 이어졌고, 더 다양한 활동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사진 역시 공감인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활동가들과 참여자들의 모습을 더 잘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에 카메라를 들었고, 그렇게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어머니는 섬마을 우편배달부』라는 사진책을 출간했고, 공감인에서 북콘서트를 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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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두 번째 북콘서트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진책을 만들게 된 과정과 어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지나온 시간들을 차분히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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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공감인은 제게 단순한 활동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찾게 해준 곳이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하나씩 해볼 수 있도록 용기를 준 곳이었습니다. 이번 북콘서트는 그 시간을 다시 돌아보며 감사함을 느끼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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