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우체통]5월 둘째 주 마음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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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편지: Ella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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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린님의 답장

평온함과 막막함, 퉁퉁 부은 손과 아침햇살, 간절함과 내려놓음. 이 단어들이 코끝을 찡하게 울립니다. 산다는 건 무얼까요. 끊임없이 바닥이 어디인지 물어대는 산다는 건 무얼까요. 질문이 꼬리를 물다 문득 아픈 다리로 산을 오르는 당신을 만납니다. 중턱에서 멈춰 참새의 인사를 받는, 할머니와 말을 나누다 개미와 아침 이슬을 바라보는 당신을 만납니다. 다시 묻게 됩니다. 산다는 건 정말 무얼까요. 다 내려놓은 아침숲에서 고마운 마음에 닿은 당신이 곁에 있다면 한 시간 두 시간도 좋으니 길고 긴 이야기를 나눌 텐데요. 덕분에 저도 무거운 발이나마 오늘을 척척 걸어내 보고 싶어 졌습니다.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두 번째 편지: 세잎클로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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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린님의 답장

마지막 질문에 닿았습니다. 믿는다는 것. 참 쉬워 보이는 그것, 또 그만큼 어렵더라고요. 글로 만나 이렇게 나를 전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단연코 '네'라고 답해봅니다. 과거의 아픔을 후회로 남기지 않고 흘려보내기 위해 큰 용기로 공감인을 찾은 경험이 이미 있으시니까요. 설렘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는 자신을 알아차리고 계시니까요. 한 번 더 건네주신 글을 읊조리며 읽어봅니다. 읽어갈수록 확신이 드네요. 네. 그대는, 또 나는, 공감인에서 만난 우리들은 각자의 속도대로 치유되고 있습니다. 어느 때고 날 보듯 당신을, 우리를 응원합니다.




세 번째 편지: 먹구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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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린님의 답장

조물조물 어깨를 풀어드리고 싶어요. 괜찮다면 안아드리고도 싶습니다. 제가 요즘 대부분의 시간을 환자 보호자로서 살고 있어서일까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미안함, 답답함 그래서 더 조급한 마음 안에서 그도 저도 한참을 헤맸었거든요. 글은 참 담백하게 보이죠. 삶에서의 그 과정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말이에요. 지금은 모든 걸 시간에 맡기고 하루씩 살고 있어요. 딱히 묘수가 생겨서는 아니고 오히려 묘수가 없다는 걸 받아들였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 후로 저는 가족은 돌봄 공동체라는 것을 경험하고 있고 그는 몸과 마음이 전하는 자기 이야기에 처음으로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우리에게 주어진 또 누구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쉼표, 쉼의 시간이요. 보내주신 글에 저의 경험을 비추어 쓰고 있어, 또 걱정이 되네요. 당신과 나, 설령 다른 모습일지언정 결국 긴 글 끝에 전하고 싶었던 것은 당신의 몸과 마음의 안녕을 향한 손 모은 기원입니다. 그리고 분명 그날은 올 거라는 확신입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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