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개월만의 안부
작성자 : 콩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처음 만나는 분도 오랜만에 만나는 분도 모두 환영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건네는 인사인 ‘안녕’은 편안할 안과 편안할 녕으로 이루어져 있대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편안하실까요? 잠이 덜 깬채로 글을 읽으시는 분, 출근길 대중교통에서 읽으시는 분, 하루를 보내며 혹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읽으시는 분 등등 다양한 상황에 계신 모든 분들께 안부를 전해봅니다. 안녕하신가요? 제가 마지막으로 뉴스레터를 통해 인사를 건넨 게 24년 12월이었네요. 17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17개월 전의 나, 기억 나나요? 어떤 모습이었나요? 그 사이 우리는 많은 변화를 맞이했고, 그때도 저는 간절히 여러분의 안녕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안녕을 간절히 바란다는 건 안녕하지 못한 시간에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하겠죠. 제가 왜 그토록 여러분의 안녕을 걱정했는지는 찬찬히 떠올려 보시기 바랄게요 😉 (퀴즈입니다)
17개월의 시간이 지난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나요?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해 봅시다. 저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나이를 조금 먹었고요, 서울 생활을 청산했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네요.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은 사람이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잘 모르겠어요. 분명 나는 달라졌거든요. ‘아냐, 나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어. 그때와 똑-같아.’라고 느끼시는 분도 계실까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상황이 너무 막막하게 느껴지고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싶을 때. 변하는 건 하나도 없고 나아질 것도 없다는 무망감과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을 거라 느끼는 속박감은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무력감에 빠지게 합니다.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거지요.
그럴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라면 먼저 도와줄 사람을 찾아보겠습니다. 문제 해결은 아니더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힘듦을 알아줄 사람이 있는지요.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요. 그리고 이 전에 비슷한 상황이었을 때 나는 어땠는지 떠올려 보겠습니다. 그때 도움이 되었던 것,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들을 떠올리면서 뭘 해볼지 생각해 보겠어요. 그 다음엔 단단하게 나를 묶고 있는 시간들에 작은 균열을 내보겠습니다. 별거 없어요. 탁 트인 바다를 보러 간다거나,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노래를 들어본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당장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행동이라도 빙글빙글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만 같은 이 시간에 아주 작은 균열을 내어 볼게요. 그리고 아주 잠깐 즐거워하겠습니다. 그러고 나면 약간의 힘이 생기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17개월의 시간을 여러가지 모습으로 지나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시간도 여러분의 방식대로 잘 지나갈 수 있을 거예요. 그 시간 속에서 잠깐씩 안부를 건네는 사람이 여기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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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처음 만나는 분도 오랜만에 만나는 분도 모두 환영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건네는 인사인 ‘안녕’은 편안할 안과 편안할 녕으로 이루어져 있대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편안하실까요? 잠이 덜 깬채로 글을 읽으시는 분, 출근길 대중교통에서 읽으시는 분, 하루를 보내며 혹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읽으시는 분 등등 다양한 상황에 계신 모든 분들께 안부를 전해봅니다. 안녕하신가요? 제가 마지막으로 뉴스레터를 통해 인사를 건넨 게 24년 12월이었네요. 17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17개월 전의 나, 기억 나나요? 어떤 모습이었나요? 그 사이 우리는 많은 변화를 맞이했고, 그때도 저는 간절히 여러분의 안녕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안녕을 간절히 바란다는 건 안녕하지 못한 시간에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하겠죠. 제가 왜 그토록 여러분의 안녕을 걱정했는지는 찬찬히 떠올려 보시기 바랄게요 😉 (퀴즈입니다)
17개월의 시간이 지난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나요?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해 봅시다. 저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나이를 조금 먹었고요, 서울 생활을 청산했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네요.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은 사람이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잘 모르겠어요. 분명 나는 달라졌거든요. ‘아냐, 나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어. 그때와 똑-같아.’라고 느끼시는 분도 계실까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상황이 너무 막막하게 느껴지고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싶을 때. 변하는 건 하나도 없고 나아질 것도 없다는 무망감과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을 거라 느끼는 속박감은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무력감에 빠지게 합니다.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거지요.
그럴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라면 먼저 도와줄 사람을 찾아보겠습니다. 문제 해결은 아니더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힘듦을 알아줄 사람이 있는지요.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요. 그리고 이 전에 비슷한 상황이었을 때 나는 어땠는지 떠올려 보겠습니다. 그때 도움이 되었던 것,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들을 떠올리면서 뭘 해볼지 생각해 보겠어요. 그 다음엔 단단하게 나를 묶고 있는 시간들에 작은 균열을 내보겠습니다. 별거 없어요. 탁 트인 바다를 보러 간다거나,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노래를 들어본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당장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행동이라도 빙글빙글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만 같은 이 시간에 아주 작은 균열을 내어 볼게요. 그리고 아주 잠깐 즐거워하겠습니다. 그러고 나면 약간의 힘이 생기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17개월의 시간을 여러가지 모습으로 지나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시간도 여러분의 방식대로 잘 지나갈 수 있을 거예요. 그 시간 속에서 잠깐씩 안부를 건네는 사람이 여기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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