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대(청년편)를 대상으로 하는 첫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이하 맘프)’에서 참여자로 아늑한 시간을 보냈고,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로 이사와서 공감인 <나편> 첫 행사로 ‘알바상담소_나편’이 예정되었다. 우연히 그 프로그램이 나의 첫 치유활동가 데뷔무대가 되었다.
처음, 처음, 처음. 유난히 맘프에서는 이 단어를 많이 쓰게 된다. 처음이라고 하면 얼마나 어리바리하고, 긴장이 넘치고 실수가 잦은가? 넘치는 실수로 초반 치유활동에 적응한다고 힘들었다. 이제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수월해짐을 느낀다. 이맘때, 공감인 사무국으로부터 후기를 써 줄 수 있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그때 가장 먼저 써야 할 글의 내용이 떠올랐다. 바로 “내가 참여자였을 때, 치유활동가셨던 분들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나와 함께 20대 <나편> 수료 후, 먼저 치유활동가로 데뷔한 분이 2명이 있다. 같이 치유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늘 회차를 마무리하고 입을 모았다. “우리 때 치유활동가 선생님들이 참 고맙고, 직접 해보니 치유활동이 만만치 않구나. 우리를 위해 준비하며 고생하셨을, 선생님들께 새삼 감사하다”라고.
우리는 2시간가량 일찍 와서 프로그램 준비를 했다. 테이블보를 정리하고, 리허설을 진행하고, 꽃과 초를 준비한다. 이어 치유밥상까지 준비한다. 밥상준비가 보통 일이 아니다. 반찬이 담긴 그릇의 순서를 보기 좋게 바꿔보기도 하고, 반찬 국물이 접시에 튀었을까 촘촘히 살피며, 정갈하게 하나하나 반찬을 담아낸다. 정성이 그릇에 깃든다. 밥상 치유활동가는 참여자분들의 식사가 끝나고 나서야 식사를 늦게 한다. 정말 우리네 엄마같이…. 늦게 시작한 식사로 프로그램 앞부분에는 함께 하지 못했다. 맘프 참여자의 모습을 치유활동가 그 누가 보고 싶지 않을까.
시작시각이 되면 참여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겠노라, 귀빈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환대한다. 그리고 이어 다과와 따뜻한 차와 커피를 낸다. 20여 명분의 다과와 차를 준비하려면 바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모두에게 대접해 드릴 수 있다.
정규 프로그램 시간은 3시간이지만, 프로그램 전후로 준비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약 5시간. 어떻게 보면 힘들고 고된 시간일 수 있다. 하지만 희한하게 타인을 위해 오롯이 준비하는 그 5시간이 참 좋고 즐겁다. 존중받는 사람도 기분 좋고, 존중하는 사람도 기분 좋다. 말 그대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
누군가에게 베푼다는 그 느낌. 손님 초대를 위해 한껏 집을 꾸미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는 기분.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선물을 받는 사람보다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이 더 즐겁다고. 이 느낌 때문에, 이 거룩하고도 신성한 치유활동을 계속할 것 같다. 참여자 때만큼이나, 치유활동가로서의 맘프 경험은 또 다르게 따뜻함을 느낀다. 내게 항상 특별한 기분을 주는 맘프다.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이경영 치유활동가
작년 20대(청년편)를 대상으로 하는 첫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이하 맘프)’에서 참여자로 아늑한 시간을 보냈고,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로 이사와서 공감인 <나편> 첫 행사로 ‘알바상담소_나편’이 예정되었다. 우연히 그 프로그램이 나의 첫 치유활동가 데뷔무대가 되었다.
처음, 처음, 처음. 유난히 맘프에서는 이 단어를 많이 쓰게 된다. 처음이라고 하면 얼마나 어리바리하고, 긴장이 넘치고 실수가 잦은가? 넘치는 실수로 초반 치유활동에 적응한다고 힘들었다. 이제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수월해짐을 느낀다. 이맘때, 공감인 사무국으로부터 후기를 써 줄 수 있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그때 가장 먼저 써야 할 글의 내용이 떠올랐다. 바로 “내가 참여자였을 때, 치유활동가셨던 분들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나와 함께 20대 <나편> 수료 후, 먼저 치유활동가로 데뷔한 분이 2명이 있다. 같이 치유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늘 회차를 마무리하고 입을 모았다. “우리 때 치유활동가 선생님들이 참 고맙고, 직접 해보니 치유활동이 만만치 않구나. 우리를 위해 준비하며 고생하셨을, 선생님들께 새삼 감사하다”라고.
우리는 2시간가량 일찍 와서 프로그램 준비를 했다. 테이블보를 정리하고, 리허설을 진행하고, 꽃과 초를 준비한다. 이어 치유밥상까지 준비한다. 밥상준비가 보통 일이 아니다. 반찬이 담긴 그릇의 순서를 보기 좋게 바꿔보기도 하고, 반찬 국물이 접시에 튀었을까 촘촘히 살피며, 정갈하게 하나하나 반찬을 담아낸다. 정성이 그릇에 깃든다. 밥상 치유활동가는 참여자분들의 식사가 끝나고 나서야 식사를 늦게 한다. 정말 우리네 엄마같이…. 늦게 시작한 식사로 프로그램 앞부분에는 함께 하지 못했다. 맘프 참여자의 모습을 치유활동가 그 누가 보고 싶지 않을까.
시작시각이 되면 참여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겠노라, 귀빈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환대한다. 그리고 이어 다과와 따뜻한 차와 커피를 낸다. 20여 명분의 다과와 차를 준비하려면 바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모두에게 대접해 드릴 수 있다.
정규 프로그램 시간은 3시간이지만, 프로그램 전후로 준비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약 5시간. 어떻게 보면 힘들고 고된 시간일 수 있다. 하지만 희한하게 타인을 위해 오롯이 준비하는 그 5시간이 참 좋고 즐겁다. 존중받는 사람도 기분 좋고, 존중하는 사람도 기분 좋다. 말 그대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
누군가에게 베푼다는 그 느낌. 손님 초대를 위해 한껏 집을 꾸미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는 기분.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선물을 받는 사람보다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이 더 즐겁다고. 이 느낌 때문에, 이 거룩하고도 신성한 치유활동을 계속할 것 같다. 참여자 때만큼이나, 치유활동가로서의 맘프 경험은 또 다르게 따뜻함을 느낀다. 내게 항상 특별한 기분을 주는 맘프다.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이경영 치유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