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방에 틀어박힌 은톨이 아들 어떡해” 부모 애타는데… 공식 통계조차 없어 [한국일보, 2020.01.17]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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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아, 점심 문 앞에 뒀어. 라면만 먹지 말고 오늘은 밥 먹자.”

인천에 사는 이미연(가명ㆍ45)씨는 매번 아들의 방문 앞에서 몇 번을 망설이다 밥상만 내려놓고 돌아선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 얼굴을 보며 “엄마랑 같이 밥 먹자”라고 하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 없다. 언제부턴가 아들은 허락 없이 방에 들어오면 크게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부린다. 엄마도 예외는 아니다.


착하고 공부도 잘했던 지석이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더니 확 변했다. 방 안에 틀어박혀 있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 처음엔 ‘친구와 싸워서 그런 거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아예 방문을 걸어 잠그더니 급기야 학교도 가지 않았다. 방에서는 종일 게임만 했다. 간식 사러 편의점 갈 때 빼곤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않았다. 이씨는 “고등학교 졸업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눈물로 호소했지만 지석이는 결국 학교를 그만뒀다.


이씨는 아들의 예전 모습을 되찾아주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용한 한의원에서 비싼 한약을 지어 먹였다. 인터넷에서 ‘은둔형 외톨이(일명 은톨이)’란 개념을 알고 나선 유명하다는 정신과 의사를 찾아다녔지만 매번 우울증 약만 처방해줄 뿐 뾰족한 답은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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