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얼굴 죽기 전에 꼭 먹고 싶은 음식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저 같은경우엔 주저 없이, 생각만으로도 침샘이 자극되는 어느 음식점의 비빔국수입니다. 발효 양념의 독특한 맛과 차진 면발의 조화가 ‘only one’이라고 할 만큼 강렬하거든요. 비슷한 맥락에서 평생 꼭 한 번은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는다면, 저는 ‘나 자신(眞我)’이라 답하겠습니다. 그건 특정한 음식의 선호처럼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는 취향의 문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죽기 전에 ‘나 자신’과 조우(遭遇)하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유일무이한 동시에 황홀한 축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