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나눔을 중시한다는 대안학교에 아이를 보낸 한 학부모의 고백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도교육 체제 내에서는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했는데 대안학교를 보내니 자신과 아이의 관계가 본질로 돌아온 것 같아 행복하다고요.
대안학교의 효율성에 대한 논의와는 별개로, 아이와의 관계가 본질로 돌아온 것 같아 행복하다는 부모의 고백은 듣는 사람의 가슴조차 설레게 합니다. 본래 부모 자식의 관계란 게 그런 것이겠지요.
부부, 친구, 연인, 이웃, 형제 등 모든 관계는 그렇게 맨얼굴의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맨얼굴의 관계를 방해하는 걸림돌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걷어 낼 수 있는 것들에 불과합니다. 아이의 미래를 빌미 삼는 부모처럼 관행적이거나 자기합리화를 위한 핑계일 따름입니다.
나희덕 시인의 절창(絶唱)처럼 ‘산다는 일은 더 높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특히 모든 맨얼굴의 관계에서는요.
― 마음주치의 정혜신·이명수 『홀가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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