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문에 손이 끼여 오른손 중지가 골절되었어요.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일정도 꼬이고, 갑작스러운 지출도 생겼지요. 통증으로 순간순간 짧은 탄식을 내뱉기도 하고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자꾸 웃음이 나오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같았으면 황당한 상황을 만든 스스로를 꾸짖으며 자책했을 텐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아닌 깁스로 마무리되었고, 왼손잡이라 식사하는 데도 무리가 없었거든요. 무엇보다 작은 동작에도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서 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느끼고, 그동안 얼마나 힘을 주며 살아왔는지도 알 수 있었어요. 덕분에 힘 빼고 가만히 있기를 연습 중이랍니다. 잘은 안되지만, 계속해서 힘이 들어가는 것을 알아차리고 힘을 빼려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괜찮아지겠죠? - 뀰 드림 |
OO이 부족한 순간
어느 밤, 친구와 카톡을 주고받는데 갑자기 묘하게 기분이 상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다가 제가 xx가 그거 알고 있을걸? 이라고 말하자 친구가 네가 물어보면 되겠다는 식으로 얘기한 거죠. 자기도 할 수 있으면서 왜 나보고 물어보라고 하지? 자기가 할 일을 나한테 미루는 건가? 얘 전에도 나한테 이러지 않았나? 하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몇 년 전 여행에서 있었던 일까지 떠오르면서 짜증과 섭섭함이 밀려왔습니다. 그 순간 저는 “스톱!” 을 외치며 잠을 자러 갔습니다. 지금 내가 잠이 모자라서 예민하구나, 이게 뭐라고, 친구한테 그냥 '네가 해~' 라고 할 수도 있는 일을 왜 나 혼자 옛날 일까지 떠올리며 이러고 앉아 있나, 싶더라고요. 그렇게 다음날 자고 일어나 다시 대화를 재개하면서 너한테 물어보라는 거였는데, 내가 일단 물어볼게~ 라고 어제의 기분과는 다른 태도로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저에겐 잠이 부족했던 순간이었나 봅니다. 이런 경우 많잖아요. 평소라면 그냥 대수롭게 지나쳤을 일들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 솟구쳐 상관없는 과거 일까지 가져와 스스로 증폭시키는 순간. 그럴 땐 나한테 뭐가 부족한가 혹시 필요한가를 살펴봅시다. 저처럼 졸려서일 수도 있고, 배가 고파서일 수도 있고, 카페인이 필요해서일 수도 있겠죠. 어쩌면 단지 시간이 필요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받아들이고 소화하기엔 그 순간이 너무 짧았을 수도요. 그렇게 나에게 필요한 걸 해결하고 나서도 기분이 나쁘다! 그땐 상대방이 잘못한 거로 합시다. 그 사람이 나쁜 게 맞습니다. 오늘도 나를 돌보는 순간을 잊지 말고, 모두 힘 내시길. |
괜찮은 청년들의 괜찮은 5월의 여정 “사람으로 위로받고 치유받는, 내 편을 만나는 시간 “괜찮아”의 5월은 설레고 떨리지만 포근하게, 나를 만나는 첫걸음으로 채워졌습니다.” 청년재단과 함께하는 청년 체인지업 프로젝트 <괜찮아> 프로그램이 5월부터 시작되었어요. 5월은 나를 발견하고 만나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어떤 프로그램으로 괜찮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을까요? |
[SH 공감의시간] 공감으로 삶이 연결된다는 것은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인생 별거 없어. 그냥 편하게 사는 거야...' 어쩌면 가장 흔한 말 이자, 가장 중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sh 공감의 시간에서 어르신들과 공감 대화를 하며, 삶과 어르신의 이야기가 맞물리는 공감의 힘을 경험한 심상모님의 활동 후기입니다. |
[소소평상] 여름을 앞둔 6월, 치유활동가들의 소소한 이야기 "우리가 깔아놓은 평상에서 각자의 삶과 경험을 나누면서, 공감인의 기본 정신도 지키고 새로운 가치도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지난 6월 20일 저녁 '소소평상'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름부터 정겹지 않나요? 마치 동네 어귀의 평상에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는 것 같은 모임을 꿈꾸며 시작되었답니다. |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혹은 소개할 사람이 있나요? 장소, 물건, 사람, 책, 영화, 음악, 음식 무엇이든 좋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나눌 이야기를 저희에게 살며시 보내주세요. 공감레터를 통해 많은 분들께 전달해드립니다. |
2024 치유활동가 예술워크숍 '치유 + 예술 = 공감 RE:ON!' 작년에 치유활동가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예술워크숍 기억하시나요? 올해도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하는 예술로 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워크숍이 진행됩니다. 작년에 비해 더 다양하고 한층 깊어진 프로그램으로 치유활동가를 만나게 됩니다! (현재는 감정드로잉 프로그램만 신청 가능합니다) |
7월에도, '소소평상'에 모여 얘기해요! 오랜만에 다른 활동가들의 안부를 묻고 싶지 않으신가요? 나의 안부를 전하고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요. 소소평상에선 삶의 이야기, 치유의 이야기, 그 어떤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요. 공감과 치유의 힘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
[소모임] 속마음 책읽기 공감인에서 함께 책 모임을 하면 다른 책 모임과 어떻게 다를까요? 속마음 책읽기 소모임에서는 참여자들의 마음에 울림이 있었던 책을 5개월간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서로의 마음을 더 깊게 나눌 수 있습니다. 평소 책을 통해 삶을 읽고 싶었던 분들께 추천해요. |
공감레터에 대한 구독자님의 의견이 궁금해요!🙋♀️ 이번 주 금요일(6/28) 공감레터 콘텐츠에 대한 설문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5분정도 시간 내어 설문에 참여해 주시면 여러분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
공감레터는 매달 두 번째, 네 번째 수요일에 전달됩니다. 본문에 이름 대신 ‘구독자님’ 이라고 표시되거나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그 외 의견도 적극적으로 전달해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공감레터, 지켜봐 주세요. 🙇 |
만드는 사람들
뀰🍊: 매순간 나답게 잘 살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루나🌓: 은하철도999의 철이처럼 기계인간을 꿈꾸지만 결국은 사람이란걸 확인하는 여행 중입니다.
이레🌬️: 긴 호흡으로 오랫동안 걷기 위해 잊지 않고 숨을 들이마시며 살고 있어요. 콩🔴: 알고 싶고, 보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취미부자입니다. |
mom@gonggamin.org | 025570852 서울특별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G702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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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문에 손이 끼여 오른손 중지가 골절되었어요.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일정도 꼬이고, 갑작스러운 지출도 생겼지요. 통증으로 순간순간 짧은 탄식을 내뱉기도 하고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자꾸 웃음이 나오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같았으면 황당한 상황을 만든 스스로를 꾸짖으며 자책했을 텐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아닌 깁스로 마무리되었고, 왼손잡이라 식사하는 데도 무리가 없었거든요. 무엇보다 작은 동작에도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서 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느끼고, 그동안 얼마나 힘을 주며 살아왔는지도 알 수 있었어요. 덕분에 힘 빼고 가만히 있기를 연습 중이랍니다. 잘은 안되지만, 계속해서 힘이 들어가는 것을 알아차리고 힘을 빼려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괜찮아지겠죠?
OO이 부족한 순간
어느 밤, 친구와 카톡을 주고받는데 갑자기 묘하게 기분이 상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다가 제가 xx가 그거 알고 있을걸? 이라고 말하자 친구가 네가 물어보면 되겠다는 식으로 얘기한 거죠. 자기도 할 수 있으면서 왜 나보고 물어보라고 하지? 자기가 할 일을 나한테 미루는 건가? 얘 전에도 나한테 이러지 않았나? 하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몇 년 전 여행에서 있었던 일까지 떠오르면서 짜증과 섭섭함이 밀려왔습니다. 그 순간 저는 “스톱!” 을 외치며 잠을 자러 갔습니다. 지금 내가 잠이 모자라서 예민하구나, 이게 뭐라고, 친구한테 그냥 '네가 해~' 라고 할 수도 있는 일을 왜 나 혼자 옛날 일까지 떠올리며 이러고 앉아 있나, 싶더라고요. 그렇게 다음날 자고 일어나 다시 대화를 재개하면서 너한테 물어보라는 거였는데, 내가 일단 물어볼게~ 라고 어제의 기분과는 다른 태도로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저에겐 잠이 부족했던 순간이었나 봅니다.
이런 경우 많잖아요. 평소라면 그냥 대수롭게 지나쳤을 일들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 솟구쳐 상관없는 과거 일까지 가져와 스스로 증폭시키는 순간. 그럴 땐 나한테 뭐가 부족한가 혹시 필요한가를 살펴봅시다. 저처럼 졸려서일 수도 있고, 배가 고파서일 수도 있고, 카페인이 필요해서일 수도 있겠죠. 어쩌면 단지 시간이 필요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받아들이고 소화하기엔 그 순간이 너무 짧았을 수도요. 그렇게 나에게 필요한 걸 해결하고 나서도 기분이 나쁘다! 그땐 상대방이 잘못한 거로 합시다. 그 사람이 나쁜 게 맞습니다. 오늘도 나를 돌보는 순간을 잊지 말고, 모두 힘 내시길.
괜찮은 청년들의 괜찮은 5월의 여정
“사람으로 위로받고 치유받는, 내 편을 만나는 시간 “괜찮아”의 5월은 설레고 떨리지만 포근하게, 나를 만나는 첫걸음으로 채워졌습니다.”
청년재단과 함께하는 청년 체인지업 프로젝트 <괜찮아> 프로그램이 5월부터 시작되었어요. 5월은 나를 발견하고 만나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어떤 프로그램으로 괜찮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을까요?
[SH 공감의시간] 공감으로 삶이 연결된다는 것은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인생 별거 없어. 그냥 편하게 사는 거야...' 어쩌면 가장 흔한 말 이자, 가장 중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sh 공감의 시간에서 어르신들과 공감 대화를 하며, 삶과 어르신의 이야기가 맞물리는 공감의 힘을 경험한 심상모님의 활동 후기입니다.
[소소평상] 여름을 앞둔 6월, 치유활동가들의 소소한 이야기
"우리가 깔아놓은 평상에서 각자의 삶과 경험을 나누면서, 공감인의 기본 정신도 지키고 새로운 가치도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지난 6월 20일 저녁 '소소평상'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름부터 정겹지 않나요? 마치 동네 어귀의 평상에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는 것 같은 모임을 꿈꾸며 시작되었답니다.
2024 치유활동가 예술워크숍 '치유 + 예술 = 공감 RE:ON!'
작년에 치유활동가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예술워크숍 기억하시나요? 올해도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하는 예술로 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워크숍이 진행됩니다. 작년에 비해 더 다양하고 한층 깊어진 프로그램으로 치유활동가를 만나게 됩니다! (현재는 감정드로잉 프로그램만 신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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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도, '소소평상'에 모여 얘기해요!
오랜만에 다른 활동가들의 안부를 묻고 싶지 않으신가요? 나의 안부를 전하고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요. 소소평상에선 삶의 이야기, 치유의 이야기, 그 어떤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요. 공감과 치유의 힘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7/17(수) 소소평상 참여 신청하기
[소모임] 속마음 책읽기
공감인에서 함께 책 모임을 하면 다른 책 모임과 어떻게 다를까요? 속마음 책읽기 소모임에서는 참여자들의 마음에 울림이 있었던 책을 5개월간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서로의 마음을 더 깊게 나눌 수 있습니다. 평소 책을 통해 삶을 읽고 싶었던 분들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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