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아 세 달 만에 부모님 댁에 갔어요. 온 가족이 모여 밥을 먹고, 오랜만에 함께 교회도 갔어요. 그때 우연히 본 교회 소식지에서 제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부모님께서 8년 동안 제 이름으로 감사헌금을 하고 계셨더군요. 10년 전 서울로 간 딸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꾸준히 기도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부모의 마음이란 이런 걸까' 하고 생각에 잠겼어요. 나는 과연 누군가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응원해본 적이 있었나, 싶기도 했고요.
생각해 보면, 살면서 누군가의 크고 작은 사랑과 감사의 순간들이 많았어요. 잊고 살았을 뿐이죠. 그동안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을 때가 많았는데 내가 모르는 순간에도 조용히 내 삶을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참에 고마운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안부 인사를 전해볼까 봐요.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요. - 뀰 드림 |
좋은 사람 있으면
저는 종종 기억력이 좋지 않아 초조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지금 이 순간을, 배움을 기억해 놓고 두고두고 써먹고 싶은데! 이렇게 산산이 흩어지는 기억력이라니…. 나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야,하고 자책감이 들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언제가 인상 깊게 보았던 장면처럼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하는 행동이나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기억하지는 못할지라도 의미 있는 경험들은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나를 도와줬던 사람이나 좋았던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 사람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라고 떠올리는 것부터 시작해 나아가 그들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까지. 이러한 작용을 긍정적인 동일시(identification)라고 합니다. 무조건 남의 것을 나와 똑같이 여기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대상이 구별된 상태에서 대상의 이미지 가운데 가치 있게 여겨지는 특성을 나에게 가져오는 것’이에요. 쉽게는 롤모델을 설정해 놓고 배우려는 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롤모델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그 사람의 어떤 점이 나에게 인상 깊었나요?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한번 생각해 봐도 좋겠습니다. |
일상의 위로를 전하는 산책 <속마음산책>이 지속되려면… “공감인의 <속마음산책>이 특별한 이유는 여기에 있어요. 6년 동안 1:1로 1,625명의 사람들이 속마음 대화를 했다는 건, 1,625명의 사람 옆에 늘 누군가 함께 걸었다는 것이겠지요. 단 한 번도, 한 명도 혼자 걷는 경우는 없었어요." 6년 동안 일상의 공감을 나누는 속마음산책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공감인에서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walk-playlist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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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의 공감인, 영감 정산할게요! “공감인의 4월은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되는 달인데요. 공감인 식구들이 지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준비~시작! 치유활동 시작을 위해 준비했던 4월, 공감인의 4월의 영감들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구독자 님의 4월 영감들은 무엇인가요? |
너와 나를 지키는 커뮤니케이션 하기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에는 감정에 대해서 어떻게 솔직하게 소통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의도나 생각은 활발하게 교류 되지만 그 밑에 깔린 감정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활동가로서 지치지 않으려면> 마지막 영상입니다. 누구나 내 의도와 생각과는 다르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서로 상처 받고, 상처 주는 대화를 해본 적이 있을텐데요. 대화할 때 ‘OOOO’만 기억하면 상처 없는 대화를 할 수 있어요. |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혹은 소개할 사람이 있나요? 장소, 물건, 사람, 책, 영화, 음악, 음식 무엇이든 좋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나눌 이야기를 저희에게 살며시 보내주세요. 공감레터를 통해 많은 분들께 전달해드립니다. |
매일 아침 도착하는 필사 문구, see. 'see.'은 아침마다 메일로 필사 문구를 배달해요. 문구를 받아 필사하며 마음을 다독입니다. 문구와 함께 단상, 질문 또는 액션을 받을 수 있어요. 마음을 돌보는 나만의 루틴이 필요하신 분께 추천합니다. 시즌제로 운영되며 첫 메일은 5/15(수)에 배달됩니다. 신청은 5/13(월)까지 가능해요! |
공감레터는 매달 두 번째, 네 번째 수요일에 전달됩니다. 본문에 이름 대신 ‘구독자님’ 이라고 표시되거나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그 외 의견도 적극적으로 전달해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공감레터, 지켜봐 주세요. 🙇 |
만드는 사람들
뀰🍊: 매순간 나답게 잘 살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루나🌓: 은하철도999의 철이처럼 기계인간을 꿈꾸지만 결국은 사람이란걸 확인하는 여행 중입니다.
이레🌬️: 긴 호흡으로 오랫동안 걷기 위해 잊지 않고 숨을 들이마시며 살고 있어요. 콩🔴: 알고 싶고, 보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취미부자입니다. |
mom@gonggamin.org | 025570852 서울특별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G702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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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세 달 만에 부모님 댁에 갔어요. 온 가족이 모여 밥을 먹고, 오랜만에 함께 교회도 갔어요. 그때 우연히 본 교회 소식지에서 제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부모님께서 8년 동안 제 이름으로 감사헌금을 하고 계셨더군요. 10년 전 서울로 간 딸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꾸준히 기도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부모의 마음이란 이런 걸까' 하고 생각에 잠겼어요. 나는 과연 누군가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응원해본 적이 있었나, 싶기도 했고요.
생각해 보면, 살면서 누군가의 크고 작은 사랑과 감사의 순간들이 많았어요. 잊고 살았을 뿐이죠. 그동안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을 때가 많았는데 내가 모르는 순간에도 조용히 내 삶을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참에 고마운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안부 인사를 전해볼까 봐요.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요.
좋은 사람 있으면
저는 종종 기억력이 좋지 않아 초조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지금 이 순간을, 배움을 기억해 놓고 두고두고 써먹고 싶은데! 이렇게 산산이 흩어지는 기억력이라니…. 나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야,하고 자책감이 들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언제가 인상 깊게 보았던 장면처럼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하는 행동이나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기억하지는 못할지라도 의미 있는 경험들은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나를 도와줬던 사람이나 좋았던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 사람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라고 떠올리는 것부터 시작해 나아가 그들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까지. 이러한 작용을 긍정적인 동일시(identification)라고 합니다. 무조건 남의 것을 나와 똑같이 여기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대상이 구별된 상태에서 대상의 이미지 가운데 가치 있게 여겨지는 특성을 나에게 가져오는 것’이에요. 쉽게는 롤모델을 설정해 놓고 배우려는 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롤모델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그 사람의 어떤 점이 나에게 인상 깊었나요?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한번 생각해 봐도 좋겠습니다.
일상의 위로를 전하는 산책 <속마음산책>이 지속되려면…
“공감인의 <속마음산책>이 특별한 이유는 여기에 있어요. 6년 동안 1:1로 1,625명의 사람들이 속마음 대화를 했다는 건, 1,625명의 사람 옆에 늘 누군가 함께 걸었다는 것이겠지요. 단 한 번도, 한 명도 혼자 걷는 경우는 없었어요."
6년 동안 일상의 공감을 나누는 속마음산책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공감인에서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walk-playlist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2024년 4월의 공감인, 영감 정산할게요!
“공감인의 4월은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되는 달인데요. 공감인 식구들이 지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준비~시작! 치유활동 시작을 위해 준비했던 4월, 공감인의 4월의 영감들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구독자 님의 4월 영감들은 무엇인가요?
너와 나를 지키는 커뮤니케이션 하기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에는 감정에 대해서 어떻게 솔직하게 소통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의도나 생각은 활발하게 교류 되지만 그 밑에 깔린 감정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활동가로서 지치지 않으려면> 마지막 영상입니다. 누구나 내 의도와 생각과는 다르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서로 상처 받고, 상처 주는 대화를 해본 적이 있을텐데요. 대화할 때 ‘OOOO’만 기억하면 상처 없는 대화를 할 수 있어요.
매일 아침 도착하는 필사 문구,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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