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어떤 요일을 가장 좋아하세요? 아마 많은 분이 ‘금요일’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는 목요일이 되면 다음 날이 금요일이라는 사실만으로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금요일을 디데이로 삼으며 살잖아요. 오늘의 제목은 심너울 작가의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라는 SF 소설의 제목에서 인용한 제목인데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매일이 금요일인 삶을 삽니다. 어떤 계기로 일주일 중 금요일만 의식하게 된 것인데요. 그래서 주인공의 몸은 평소대로 평일을 살지만, 일주일이 모두 지난 금요일만 기억하며 살아요. 구독자님의 매일이 금요일이라면 어떨 것 같으세요? 책을 읽고 나니 일주일 중 금요일의 행복은 평일의 고난과 시련이 있었기 때문임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아마 우리는 나날을 금요일로 산대도 그 자체로 행복할 수는 없을 거예요. 금요일 자체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게 아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열심히 산 우리의 삶이 금요일의 행복을 주는 것이죠. 이번 긴 연휴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무려 6일이라는 긴 연휴의 반가움은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구독자님의 삶이 주는 행복이라고요! 그러니까 구독자님, 긴 연휴 푹 쉬다 오세요! - 이레 드림 |
어쩔 수 없지 뭐 저는 요새 종종 화가 납니다. 😡 재밌게 보던 드라마의 중간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어제 썼던 열쇠가 오늘 쓰려니 보이지 않아서, 친구 집으로 보내야 할 쿠키를 우리 집으로 배송시켜 버려서. 남들이 보면 뭐 저런 게 화가 날 일인가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런 (사소한) 일들에 분개하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왜 나는 이런 일들에 화가 나는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니, (1) 드라마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 내가 기대했던 전개가 아니라서 → 주인공은 행복해야 한다고 당위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충족되지 않아서, 로 볼 수 있겠습니다. (2) 열쇠를 쓰려는데 보이지 않아서는 → 잃어버렸다고 생각해서 →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는 자책감이 들어서, 이고요. (3) 쿠키를 잘못 배송시킨 것은 → 신경 써서 사전에 여러 번 확인했는데 마지막 수정 단계에서 못 봐서 → 친구가 기대했을 텐데 그 기대를 채워주지 못해서, 로 분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행히도 이 ‘화’의 근원들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적어져 떠올리지 않을 수 있었고, 쿠키는 그다음 주에 친구네 집으로 새로 주문하여 보냈습니다. 물론 친구도 만족했고요. 열쇠는 잃어버렸던 것을 나중에 찾았어요! 시간이 지나 몇 가지 노력과 무뎌짐으로 그 감정들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네요. 라고 하면 행복한 결말이겠지만, 사실 아직도 그 드라마의 결정은 떠올릴 때마다 맘에 안 듭니다. (저는 아직도 응답하라1988 덕선이 남편이 택이인 것에 불만이 있는 사람입니다😅) 대체 왜 열쇠가 소파 밑에 떨어져 있었는지 그 사실이 한심하고요.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뭐” 별수 있나요. 세상엔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이 가득하니까요. 가끔 내가 왜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 혹은 우울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기분을 유발한 생각의 근본에는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거기에 “어쩔 수 없지 뭐”라는 쿨한 마음가짐이 붙는다면 더 좋고요! 다음의 어느 노래 가사처럼요.
“어쩔 수 없지 뭐 떠나간 걸 애써 붙잡고 있지마 하는 수 없지 뭐 이 시간도 아픔도 결국 지나가니까 오늘도 곧 어제가 돼 언젠가는 추억이 될 거야 웃으며 다 보내줄래 이 시간도 아픔도 결국 지나가니까” (노래 : 하이라이트-어쩔 수 없지 뭐) |
우리는 참 잘 해왔고, 잘하고 있다. “나의 마음도 아이마음도. 지금 아픈 부위가 당장 아물지 않더라도 그 주변 부위의 마음 근육을 길러가는 것이 정답일수도 있겠다. 우리는 참 잘해왔고, 잘 하고 있다” 속마음산책을 통해 결코 가벼워지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의 무게를 덜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정리할 수 있었던 어느 익명의 참여자님의 후기를 들려드려요. |
늘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살다 보면 허탈하게 느껴질 때 많더라도, 늘 씨앗을 뿌리는 마음을 가진다고. 언젠가 움트도록. 나는 몇 년 전에 비해 몸이 이전보다 나아지고 생각도 정연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노력도 있지만 노력 외에 다른 것들이 문득 그냥 주어지는 걸 알았을 때 확 좋아지고는 했었다.” 속마음산책에 참여하고 마음의 새싹이 움틀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는 마음을 가진다는 상미님의 이야기를 확인해보실까요? |
마음은 몸보다 강합니다. “우리의 존재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감정은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 됩니다. 감정 몸은 마음의 관제탑이 아닙니다, 마음이 몸을 통제합니다. 마음은 몸보다 강합니다.” 공감인에서는 치유활동가 정서지원을 위해 예술워크숍 <아에이오우 프로젝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지난 9월 17일에 진행된 ‘[아] 몸에게 길을 묻다.’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의 연결을 경험한 용이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혹은 소개할 사람이 있나요? 장소, 물건, 사람, 책, 영화, 음악, 음식 무엇이든 좋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나눌 이야기를 저희에게 살며시 보내주세요. 공감레터를 통해 많은 분들께 전달해드립니다. |
대나무숲이 필요한가요?👂 속마음산책을 경험할 기회가 더 생겼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꺼내어 홀가분해지고 싶은 청년들을 위한 속마음산책이 추가로 운영됩니다.(10/22, 10/29, 11/5) 내 마음을 알아주는 공감자와 1:1로 초록의 숲을 걸으며 이야기 나눠요. |
당신의 <번아웃>을 저희에게 주세요🤲 ‘공익활동가’로서 마음의 지침을 경험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원으로 활동가 번아웃 예방 교육영상을 제작하려 합니다.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기 위해, 공익활동가분들의 사연이 필요해요! |
이번주 내 마음은 어땠지? ‘오늘마음 메모지 - 위클리’는 한 주간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기록 도구입니다. 이번 주엔 어떤 감정과 욕구들이 내 안에 있었는지 확인해보면 보다 더 나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메모지 형태로 되어 있어 다이어리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 |
공감레터는 매달 두 번째, 네 번째 수요일에 전달됩니다. 본문에 이름 대신 ‘구독자님’ 이라고 표시되거나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그 외 의견도 적극적으로 전달해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공감레터, 지켜봐 주세요. 🙇 |
만드는 사람들 루나🌓: 은하철도999의 철이처럼 기계인간을 꿈꾸지만 결국은 사람이란걸 확인하는 여행 중입니다. 수피🌲: 다른 사람들에게 숲이 되어주기를 바라요. 당신이 오면 그 숲이 어떤 모습이 될지 늘 궁금해해요.
이레🌬️: 긴 호흡으로 오랫동안 걷기 위해 잊지 않고 숨을 들이마시며 살고 있어요. 콩🔴: 알고 싶고, 보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취미부자입니다. |
mom@gonggamin.org | 025570853 서울특별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G702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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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은 어떤 요일을 가장 좋아하세요? 아마 많은 분이 ‘금요일’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는 목요일이 되면 다음 날이 금요일이라는 사실만으로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금요일을 디데이로 삼으며 살잖아요.
오늘의 제목은 심너울 작가의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라는 SF 소설의 제목에서 인용한 제목인데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매일이 금요일인 삶을 삽니다. 어떤 계기로 일주일 중 금요일만 의식하게 된 것인데요. 그래서 주인공의 몸은 평소대로 평일을 살지만, 일주일이 모두 지난 금요일만 기억하며 살아요. 구독자님의 매일이 금요일이라면 어떨 것 같으세요?
책을 읽고 나니 일주일 중 금요일의 행복은 평일의 고난과 시련이 있었기 때문임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아마 우리는 나날을 금요일로 산대도 그 자체로 행복할 수는 없을 거예요. 금요일 자체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게 아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열심히 산 우리의 삶이 금요일의 행복을 주는 것이죠.
이번 긴 연휴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무려 6일이라는 긴 연휴의 반가움은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구독자님의 삶이 주는 행복이라고요! 그러니까 구독자님, 긴 연휴 푹 쉬다 오세요!
저는 요새 종종 화가 납니다. 😡
재밌게 보던 드라마의 중간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어제 썼던 열쇠가 오늘 쓰려니 보이지 않아서, 친구 집으로 보내야 할 쿠키를 우리 집으로 배송시켜 버려서. 남들이 보면 뭐 저런 게 화가 날 일인가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런 (사소한) 일들에 분개하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왜 나는 이런 일들에 화가 나는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니, (1) 드라마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 내가 기대했던 전개가 아니라서 → 주인공은 행복해야 한다고 당위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충족되지 않아서, 로 볼 수 있겠습니다. (2) 열쇠를 쓰려는데 보이지 않아서는 → 잃어버렸다고 생각해서 →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는 자책감이 들어서, 이고요. (3) 쿠키를 잘못 배송시킨 것은 → 신경 써서 사전에 여러 번 확인했는데 마지막 수정 단계에서 못 봐서 → 친구가 기대했을 텐데 그 기대를 채워주지 못해서, 로 분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행히도 이 ‘화’의 근원들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적어져 떠올리지 않을 수 있었고, 쿠키는 그다음 주에 친구네 집으로 새로 주문하여 보냈습니다. 물론 친구도 만족했고요. 열쇠는 잃어버렸던 것을 나중에 찾았어요! 시간이 지나 몇 가지 노력과 무뎌짐으로 그 감정들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네요. 라고 하면 행복한 결말이겠지만, 사실 아직도 그 드라마의 결정은 떠올릴 때마다 맘에 안 듭니다. (저는 아직도 응답하라1988 덕선이 남편이 택이인 것에 불만이 있는 사람입니다😅) 대체 왜 열쇠가 소파 밑에 떨어져 있었는지 그 사실이 한심하고요.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뭐” 별수 있나요. 세상엔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이 가득하니까요. 가끔 내가 왜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 혹은 우울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기분을 유발한 생각의 근본에는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거기에 “어쩔 수 없지 뭐”라는 쿨한 마음가짐이 붙는다면 더 좋고요! 다음의 어느 노래 가사처럼요.
떠나간 걸 애써 붙잡고 있지마
하는 수 없지 뭐
이 시간도 아픔도 결국 지나가니까
언젠가는 추억이 될 거야
웃으며 다 보내줄래
이 시간도 아픔도 결국 지나가니까”
(노래 : 하이라이트-어쩔 수 없지 뭐)
“나의 마음도 아이마음도. 지금 아픈 부위가 당장 아물지 않더라도 그 주변 부위의 마음 근육을 길러가는 것이 정답일수도 있겠다. 우리는 참 잘해왔고, 잘 하고 있다”
속마음산책을 통해 결코 가벼워지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의 무게를 덜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정리할 수 있었던 어느 익명의 참여자님의 후기를 들려드려요.
“살다 보면 허탈하게 느껴질 때 많더라도, 늘 씨앗을 뿌리는 마음을 가진다고. 언젠가 움트도록. 나는 몇 년 전에 비해 몸이 이전보다 나아지고 생각도 정연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노력도 있지만 노력 외에 다른 것들이 문득 그냥 주어지는 걸 알았을 때 확 좋아지고는 했었다.”
속마음산책에 참여하고 마음의 새싹이 움틀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는 마음을 가진다는 상미님의 이야기를 확인해보실까요?
“우리의 존재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감정은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 됩니다.
감정 몸은 마음의 관제탑이 아닙니다, 마음이 몸을 통제합니다. 마음은 몸보다 강합니다.”
공감인에서는 치유활동가 정서지원을 위해 예술워크숍 <아에이오우 프로젝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지난 9월 17일에 진행된 ‘[아] 몸에게 길을 묻다.’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의 연결을 경험한 용이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속마음산책을 경험할 기회가 더 생겼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꺼내어 홀가분해지고 싶은 청년들을 위한 속마음산책이 추가로 운영됩니다.(10/22, 10/29, 11/5) 내 마음을 알아주는 공감자와 1:1로 초록의 숲을 걸으며 이야기 나눠요.
‘공익활동가’로서 마음의 지침을 경험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원으로 활동가 번아웃 예방 교육영상을 제작하려 합니다.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기 위해, 공익활동가분들의 사연이 필요해요!
‘오늘마음 메모지 - 위클리’는 한 주간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기록 도구입니다. 이번 주엔 어떤 감정과 욕구들이 내 안에 있었는지 확인해보면 보다 더 나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메모지 형태로 되어 있어 다이어리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
루나🌓: 은하철도999의 철이처럼 기계인간을 꿈꾸지만 결국은 사람이란걸 확인하는 여행 중입니다.
수피🌲: 다른 사람들에게 숲이 되어주기를 바라요. 당신이 오면 그 숲이 어떤 모습이 될지 늘 궁금해해요.
서울특별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G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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