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란 이유 때문은 아니었어요. 우연히(?) 가족들의 생일이 몰리면서 연휴에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여섯 명의 여행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일단 자동차와 숙소가 커야 했고, 식당에 갈 때도 여섯 명이 앉을 자리가 반드시 있어야 했죠. 모두가 싫어하지 않는 메뉴, 모두가 싫어하지 않을 장소, 모두가 싫어하지 않을 무언가를 정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저를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여행의 절반쯤 지난 어느 날 밤, 잠자리에 들며 생각했어요. 왜 사람들은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려 하는가. 왜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이토록 괴롭게 만드는가. 나는 왜 여행을 함께 왔는가. 차라리 눈치가 없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단 생각도 했습니다. 눈치가 없으면 누군가 맘에 안 들어 한다는 것도 보이지 않을 텐데 말이죠. 하하하하. 아무튼 여행은 끝났고, 추억이 늘었습니다. 그 순간은 만족스럽지 않고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함께 보낸 시간이 내 안 어딘가에 쌓였을 테지요. 그리고 그것은 ‘나’라는 존재를 이루는 어떤 부분일 것입니다. - 루나 드림 |
나를 위한 정리정돈이삿짐을 싸며 생각합니다. 이 많은 짐이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전에 공감레터 80호 에서 ‘비우는 것’에 대해 소개했었는데요.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것은 단순히 물건이나 공간을 비우는 것뿐만이 아니라 쓸데없는 걱정,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것과 이어지는 것이라고요. 저는 오랜 수련을 통해 무엇이 나에게 필요한지 아닌지는 그나마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까지 제자리에 있어 안정감을 주었던 물건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과정에서 질서를 잃고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오늘, 정돈되지 않은 상황이 저에게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불안할 때 주변을 정리하거나 청소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시험공부를 하기 전에 이상하게 책상 정리를 하고 싶은 것도 실은 스트레스와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기 위한 행위이고요. 우울함이 깊어지면 제일 먼저 포기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주변 정리, 청소이기도 합니다. 청소할 기운이 하나도 없어 어질러진 환경이 나를 더 무기력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되지요. 지금 도저히 눈앞에 보이는 잡동사니들을 어찌할 힘이 없다면, 물건들을 굴러다니는 박스에 집어넣고 한켠에 치워놓아 봅시다. 일단 눈앞에서 치우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내가 앉을 곳, 누워있을 곳을 가볍게 만드는 것만 시작해도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박스에 들어있는 물건들이 필요하지 않다면, 보고 싶지 않다면 그건 비워도 되는 물건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겠고요. 제가 처한 이 어지러운 상황도 2~3일이 지나면 정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저부터 박스 안에 물건을 차곡차곡 넣어야겠지요. 그리고 버리고 또 버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과정 속 나와 시간을 믿고, 다시 힘을 내보겠습니다. |
언젠가 나타날 나의 좋은 경험 “힘든 삶의 연속으로 마음을 다 소진했다고 생각했다. 점차 내가 처한 상황들로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속마음산책을 통해 공감을 경험했다는 속마음산책 ‘화자’ 상범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소개해요] 민주시민교육,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수업해도 될까?’ 싶지만, 모든 강의는 사실 하나의 가치를 향해 갑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고민이지요.” ‘N잡러’ 서희님의 여러가지 일 중에 중요하게 여기는 일이라는 ‘마을강사’는 어떤 것일까요? 또, 어떤 수업을 누구와 나누는 것일까요? |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혹은 소개할 사람이 있나요? 장소, 물건, 사람, 책, 영화, 음악, 음식 무엇이든 좋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나눌 이야기를 저희에게 살며시 보내주세요. 공감레터를 통해 많은 분들께 전달해드립니다. |
나를 지치게 하거나 힘들게 하는 일이 있다면 내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치유활동가와 50분 동안1:1 공감대화를 나눠보세요. 공감의 대화는 5~6월 매주 수/목요일에 운영됩니다. |
상반기 마지막 속마음산책은 6월 10일 봄, 가을에 찾아오는 속마음산책은 언제나 인기가 많죠. 6월 속마음산책도 벌써 마감되었는데요, 대기자 신청은 아직 가능합니다. 빈자리가 생기면 선착순으로 연락드리고 있으니 대기자 신청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공감레터는 매달 두 번째, 네 번째 수요일에 전달됩니다. 본문에 이름 대신 ‘구독자님’ 이라고 표시되거나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그 외 의견도 적극적으로 전달해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공감레터, 지켜봐 주세요. 🙇 |
만드는 사람들 루나🌓: 은하철도999의 철이처럼 기계인간을 꿈꾸지만 결국은 사람이란걸 확인하는 여행 중입니다. 수피🌲: 다른 사람들에게 숲이 되어주기를 바라요. 당신이 오면 그 숲이 어떤 모습이 될지 늘 궁금해해요.
콩🔴: 알고 싶고, 보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취미부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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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을 싸며 생각합니다. 이 많은 짐이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전에 공감레터 80호 에서 ‘비우는 것’에 대해 소개했었는데요.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것은 단순히 물건이나 공간을 비우는 것뿐만이 아니라 쓸데없는 걱정,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것과 이어지는 것이라고요. 저는 오랜 수련을 통해 무엇이 나에게 필요한지 아닌지는 그나마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까지 제자리에 있어 안정감을 주었던 물건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과정에서 질서를 잃고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오늘, 정돈되지 않은 상황이 저에게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불안할 때 주변을 정리하거나 청소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시험공부를 하기 전에 이상하게 책상 정리를 하고 싶은 것도 실은 스트레스와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기 위한 행위이고요. 우울함이 깊어지면 제일 먼저 포기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주변 정리, 청소이기도 합니다. 청소할 기운이 하나도 없어 어질러진 환경이 나를 더 무기력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되지요.
지금 도저히 눈앞에 보이는 잡동사니들을 어찌할 힘이 없다면, 물건들을 굴러다니는 박스에 집어넣고 한켠에 치워놓아 봅시다. 일단 눈앞에서 치우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내가 앉을 곳, 누워있을 곳을 가볍게 만드는 것만 시작해도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박스에 들어있는 물건들이 필요하지 않다면, 보고 싶지 않다면 그건 비워도 되는 물건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겠고요.
제가 처한 이 어지러운 상황도 2~3일이 지나면 정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저부터 박스 안에 물건을 차곡차곡 넣어야겠지요. 그리고 버리고 또 버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과정 속 나와 시간을 믿고, 다시 힘을 내보겠습니다.
언젠가 나타날 나의 좋은 경험
“힘든 삶의 연속으로 마음을 다 소진했다고 생각했다. 점차 내가 처한 상황들로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속마음산책을 통해 공감을 경험했다는 속마음산책 ‘화자’ 상범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소개해요] 민주시민교육,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수업해도 될까?’ 싶지만, 모든 강의는 사실 하나의 가치를 향해 갑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고민이지요.”
‘N잡러’ 서희님의 여러가지 일 중에 중요하게 여기는 일이라는 ‘마을강사’는 어떤 것일까요? 또, 어떤 수업을 누구와 나누는 것일까요?
나를 지치게 하거나 힘들게 하는 일이 있다면
내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치유활동가와 50분 동안1:1 공감대화를 나눠보세요. 공감의 대화는 5~6월 매주 수/목요일에 운영됩니다.
봄, 가을에 찾아오는 속마음산책은 언제나 인기가 많죠. 6월 속마음산책도 벌써 마감되었는데요, 대기자 신청은 아직 가능합니다. 빈자리가 생기면 선착순으로 연락드리고 있으니 대기자 신청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루나🌓: 은하철도999의 철이처럼 기계인간을 꿈꾸지만 결국은 사람이란걸 확인하는 여행 중입니다.
수피🌲: 다른 사람들에게 숲이 되어주기를 바라요. 당신이 오면 그 숲이 어떤 모습이 될지 늘 궁금해해요.
서울특별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G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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