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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토크 - ‘나’를 위해 용기를 내는 멋진 당신에게

2016-10-24
조회수 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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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토크를 시작하는 주인공의 동영상을 보는 순간부터 가슴이 먹먹해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답답했을까? 많이 무섭기도 했을 텐데 하는 마음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그러나 이 자리, ‘공감토크까지 왔으니 잘했다!’ ‘조금은 안심이 된다!’하는 마음도 들어서 안도를 해본다. 

 

지금 내가 어떤 불안감에 있는지 조차도 잘 알지 못하니 더욱더 두려웠을 주인공! 나는 왜 이리도 불안해할까?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하나? 내마음 속에 밀려드는 불안감은 무엇일까?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야 하는 그 마음이 오죽할까? 가까운 주변인의 준비되지 않은 죽음은 정말이지 무서움, 공포스러움, 그리고 불안감을 가져온다. 깜깜한 방 한 구석에 공포 속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어린 소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말없이 일어나서 그냥 무대 위로 올라가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올라와 좌불안석이 되었다.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부모라는 이름으로 잘못된 사랑을 자식들에게 상처로 많이도 남겼던 내 모습들도 스친다. 미안하고 미안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한 번도 자신이 힘들다, 아프다고 말해보지 못하고 아닌 척 늘 웃고 있어야 하는 억지 웃음 속에서 버텨내는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숨을 쉴 때마다 고통스러운 아픔을 겪는 병이 찾아왔을까? 말하지 않고 참아내기만 하는 게 얼마나 큰 아픔인지 내 몸은 스스로 고통을 드러내고,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아픈 고통으로 대신했단다. 

 

병으로 인해 내가 아프다는 것을 말할 수 있게 된 것이 고맙기까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말에 가슴이 아프다. 우리는 왜 이렇게 벼랑 끝까지 가고 나서야 내 속마음에 귀 기울이게 되는 건지 원망스럽기마저 했다.

 

아무런 희망도 없을 것 같은 이 순간, 그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다시 용기를 냈다는 것만으로도 이제는 두려움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 용기로 맘프(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공감토크’에 까지 나와 준 용기에 진심 어린 박수를 열렬히 보내고 싶다. 정말 잘 왔다고. 정말 잘한 일이라고...

 

누구에게도 한 번도 꺼내지 못한 이야기가 나만 이렇게 힘든 것이 아닐텐데 나만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 창피하고 부끄럽다던 주인공. 철없는 아이처럼 징징대는 것 같아 멋쩍은 웃음을 보인다. 그래도 되는데, 얼마든지 징징대도 괜찮은데 말이다. 힘들다고 말해본적이 없으니, 힘들다고 내가 말하면 주변 사람들만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온,,,, 나는 그 마음이 가슴 끝까지 느껴져 아리도록 아프다.

 

그러나 이제 공감토크에서 털어낸 용기 있는 행동으로 홀가분해질 수 있음을 진심으로 말해주고 싶다. 진정 그렇게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내가 경험했던 것처럼... 아니 어쩌면 지금쯤은 공감토크 시작 전보다 가벼워져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앞으로는 점 점 이렇게 조금씩 ‘나’를 위해 용기를 내는 멋진 ‘내’가 되어 있을 것을 확신한다. 

 

글 : 치유활동가 박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