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너도 있고, '나'도 있다

2020-07-29
조회수 239


속마음버스의 현장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정말 다양한 분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마주합니다. 사랑하는 연인, 남몰래 준비한 깜짝 이벤트와 가족, 친구 간의 돈독한 감정 표현까지. 서로가 같은 공간, 장면을 마주하며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크나큰 축복이겠지요. 한데 때로는 ‘마음이 적적한데 혼자 탑승하고 싶다’거나, ‘제3자와 이야기 나누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다’는 사연이 접수되기도 합니다.


그간 ‘찾아가는 속마음버스’ 이벤트를 통해 이러한 니즈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나’를 치유하기엔 부족함이 있었죠. 그래서 2020년 6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에 ‘혼자 타는 속마음버스’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속마음버스에 탑승해 치유 활동가(공감자)와 함께 대화하는 방식의 활동입니다. 오롯이 혼자일 수는 없지만, 버스 안에서의 순간만큼은 내 마음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일 겁니다.


세상엔 수많은 ‘너’와 ‘나’가 공존합니다. 너, 또는 우리이기 이전에, 앞서 보살펴야 할 존재는 자기 자신입니다. 혼자 타는 속마음버스는, 현재 약 12팀의 승객분들이 용기를 내주셨어요. 소중한 오후를 투자해, 여의도까지 발걸음 하기 쉽지 않으셨겠지만. 공감자 분과 함께 울고, 웃으며. 연락처 교환까지 하는 놀라운 광경을 마주할 땐. 한 명의 ‘나’로서 기분이 참 묘합니다. (솔직히 저도 해보고 싶거든요!)


‘혼마음버스’, 이건 제 나름의 별칭인데요. 너무 길어서 줄여 말하곤 한답니다. 귀여운 이름은 물론, 매월 딱 한주만 진행되는 특별한 기회를 누려보세요. 대단한 사연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우리 일상은 아주 사소한 것들의 합인만큼. 거창한 사연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


기다릴게요! 오늘도, 한주도 참 애썼을 당신을.

글 : 공감인 속마음버스 변민우 현장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