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세상에 내 이야기를 들어줄 한 사람이 있다면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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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마음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지,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 알 수 없으니까요. 속마음을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도 해요. 이 이야기를 해도 괜찮을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요.


별거 아닌 속마음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속마음은 꼭 꺼내야 해요. 꺼내지 않고 내 마음속에만 꼭꼭 담아두다가는 언젠가 뾰족한 가시가 돋아 결국 나를 아프게 할 테니까요. 속마음버스는 그런 속마음을, 특히 소중한 사람에게 꺼내시라고 용기를 주기 위해 태어난 버스입니다.


그런데 속마음 중에는 아는 사람에게 더 말하기 힘든 속마음도 있어요. 속마음버스 혼자이벤트는 그런 속마음을 응원하기 위해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내 이야기를 들어줄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버스라는 공간 안에서, 내 앞에 앉아 내 이야기에 온전히 귀 기울여 준다면,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요. 6월 마지막 주, 속마음버스는 혼자 탑승하신 탑승객과 공감자를 태워 속마음 여행을 떠났고, 탑승해주신 분들이 다음과 같이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내 감정에 대해 말하니까 해소가 되어 좋았습니다.”

“누구에게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 장소,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제한된 공간에서 집중하며 나의 삶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이 내 이야기를 귀 기울여 준다는 느낌이 들 때 신기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내 이야기를 할 용기가 생겼어요.“

”온전히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100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지만 서울 도심을 여행하는 속마음버스에서 내 이야기를 오롯이 들어주는 공감자와 마주 앉아 내 안의 속마음을 꺼내놓는 시간, 그 치유의 시간이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글 : 공감인 김새미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