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19년 속마음버스의 시간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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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버스 탑승신청

 

12월 31일과 1월 1일은 단 하루 차이입니다. 우리가 숱하게 보내 왔던 매일과도 똑같지요. 하지만 해가 바뀌고 날짜가 달라지면 왠지 마음이 달라지곤 합니다. ‘작심삼일’이라 하더라도 결의에 찬 마음과 빛나는 눈빛으로 새로운 계획을 세워 보곤 하지요. 그래서 속마음버스는 2019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탑승객 분들이 속마음버스에 남겨 주신 말씀들을 다시 한 번 쭉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속마음버스에서는 탑승객 분들이 하차하시기 전에 오늘 탑승에 대한 만족도를 여쭤보는 설문지를 드리고 있는데요, 이 설문지는 익명으로 받고 있으며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된답니다. 그리고 이 말씀들을 소중히 기록하여 더 나은 속마음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탑승해주신 많은 분들 중 의견을 적는 란에 진심을 담아 말씀을 남겨주신 분들은 1,100여분 정도입니다. 따뜻한 응원이 되는 말씀도,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한 조언이 되는 말씀들도 있었습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말씀들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 “혹시 싸우거나 서운한 감정이 있다면 최고의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저희는 이 속마음 버스를 타기 전 서로에게 편지를 썼는데요, 서로 편지를 쓰고 같이 이야기 하니까 더욱 더 좋은 시간이었어요.”
  • “평소에 자주 만나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친구여서 버스에 타도 특별한 얘깃거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주제 정하기", "사연듣기" 등의 체계적인 진행으로 좀 더 질서 있고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더 많지만 이 지면에 다 담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속마음버스가 많이 흔들리다 보니 탑승객분들 중에서는 멀미에 힘들어 하신 분들도 계셨고,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할 지 몰라 어색함 속에서 속마음버스에서의 시간을 보내셨던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속마음을 나누기 위해 소중한 사람과 버스에 올랐던 그 순간들은 두 분 사이에 보석 같은 기억으로 남았기를 소망합니다.

 

2019년 속마음버스를 찾아 주신 많은 분들의 말씀을 다시 새기면서, 속마음버스는 2020년을 힘차게 준비합니다. 내년에도 속마음버스는 변함없이 여의도역 2번 출구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글 : 공감인 속마음버스 장정아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