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만나자 ‘나’와! - 2019 청년인생설계학교 여름학기 청년 마음치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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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서울에서는 빠른 속도가 ‘선(善)’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잠깐의 쉼을 누리는 것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일상에 복귀해서는 알게 모르게 속도 있는 삶을 강요당하곤 하지요. 그런 서울에서, 2019년 여름엔 아주 특별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의 빠른 속도, 경쟁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청년들에게 삶을 고민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경험을 주자는 것이 논의의 발단이었지요. 청년들이 힘껏 달려오던 자신을 조금은 쉬게 하고, 다음의 걸음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자는 이야기가 점점 힘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청년인생설계학교> 프로그램이 탄생했습니다.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직접 고민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지원을 제공하게 되었지요. 11개의 기관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공감인은 감사하게도 청년인생설계학교의 필수 과정으로 함께하게 되어 다양한 빛깔의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공감인의 <청년 마음치유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자신의 마음을 더 들여다보고 ‘개별적 존재’로서, 또 ‘치유적 존재’로서의 자기를 마주할 수 있게 마련된 프로그램입니다. 6주 과정 동안 150여 명의 청년이 용기 내어 자신을 마주하고, 더 깊게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였습니다. 뜨거운 여름, 청년들이 남겨준 생생한 목소리들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오기 전까지는 매우 힘든데, 막상 오면 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도 열기까지가 어렵지, 막상 열고 나면 더 행복해지는거라는 걸 알게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음 치유가 다른 게 아니구나, 나의 얘기를 깊이 공감해주는 것이 바로 치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내게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생각나서 고마워졌습니다.”

“마음을 다루는 일은 여전히 어렵고 조심스습니다. 그래도 환대해주신 덕분에 든든한 6주였습니다. 공감은 참 치유적이네요.”

“현재를 잘 살아가기 위해 지나온 길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지금은, 조금 더 내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해도 괜찮겠다고 느껴져요.”

“참여하다보니 내 마음이 생각보다 건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감사했습니다.”

“공감에 대해 많이 배웠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들을 공감해주는 것만큼 내 자신도 충분히 공감해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내 안의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해하게 되었어요.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를 기다려주고, 내 얘기에 기 기울여주는 사람들이 있었음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용기내어 본인의 크고 작은 사연들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고요히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던 청년들의 존재 자체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청년들이 향하는 삶의 곳곳에서 치유의 온기를 퍼뜨려나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정리 : 공감인 청년팀장 오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