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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떠나보낸 아픔을 함께 견딘 남편에게 보내는 사연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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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큰아이가 하늘나라로 간 지 1년 지났네. 죽을 듯 힘들고 슬픈 그 시간을 당신 덕분에 견딜 수 있었어. 당신도 나만큼 힘들었을 텐데 옆에서 받아주고, 붙잡아줘서 고맙고 미안해.

당신 덕분에 우리 아이도 만나고, 엄마 소리도 들었던 그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어. 생각해보면 다 당신을 만나서 이루어진 일들이네. 참 소중하고 고마운데, 난 구박도 많이 하고, 싫은 소리는 많이 하면서 사랑한다는 말은 자주 안 했네. 마음에 여유가 없다 보니 더 그랬던 거 같아. 미안해.

이제는 좋은 아내, 좋은 엄마, 좋은 사람이 되어볼게. 그리고 우리 네 식구 서로 아끼며 살자는 말 하고 싶어서 신청했어.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해지자. 지금처럼 서로 힘이 되어주고, 의지하며 이겨내 보자. 늘 고맙고, 사랑해.

 

- 아이를 떠나보낸 아픔을 함께 견딘 남편에게 보내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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